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한복에 예쁜 아얌까지 머리에 올렸다. 조심스럽게 받쳐 든 술잔이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제39회 성년의 날을 맞아 17일, 보은정보고등학교에서는 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매자) 주관으로 전통 성년식이 열렸다. 이날 만 19세가 된 남학생 10명과 여학생 10명은 성년 선서와 함께 삼가례 의식(남자에게 유건, 여자에게 아얌을 씌워주는 의식)과 초례(성인이 됐음을 축하하는 술과 차를 내려주는 의식) 등의 의식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여성단체협의회 김매자 회장은 "21세기 문화·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자라주느냐에 따라 한 나라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성년이 된 만큼 무질서하고 도덕성이 실추된 사회 분위기를 좀 더 밝게 만들기 위해 다 함께 노력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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