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농민들도 자립 농업을 해야"
“이젠 농민들도 자립 농업을 해야"
  • 박상범
  • 승인 2009.09.03 14:29
  • 호수 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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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평 농식품부장관, 보은 방문해 아그로 스쿨에서 농민들과 간담회

"땅을 살리면서 농사짓는 창조적인 농민이 되시길 바랍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태평 장관이 지난 8월 28일 보은군을 방문해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강조했던 말이다.  덧붙여 "이제는 농민들이 자각하고 자립의 농업을 해야 하는 시기이며, 농민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밤을 세워서라도 도움이 되도록 농정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태평 장관이 보은군을 방문하게 된 것은 농업인과 농업정책 최고 책임자가 함께하는 '방방곡곡 Agro-school'에 참석하기 위해서로, 이 프로그램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해 전국 농업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고 전문지식과 정부정책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지역농업인 120여명이 참가한 장관과의 대화시간은 농민들의 애로사항과 정책건의 등을 장 장관이 직접 듣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친 장 장관은 이날 군내 한 농가에서 1박을 하고 사과농장과 대추농원을 둘러보기도 했다.

다음과 장관과 농업인들과 갖은 질의응답을 요약한 것이다.
안충기(회인면): 공업은 소량다품종 전략으로 가는데 농산물브랜드 광역화는 생각해 볼 문제이다.
^ 농산물은 소비자 욕구에 맞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브랜드를 얼마만큼 키우느냐가 중요하다. 정부지원이 역량미달 농가까지 혼입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지원이 능사는 아니다.

△김태용(보은읍): TMR사료와 관련해 국내 생산사료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 수입건초 사용에도 지원해 줄 수는 없는지, 또한 조사료 수확기계를 지원해 주실 수는 없는지?
^ 이 사업은 외국사료보다는 우리 조사료를 사용토록 하는 것이 목적으로 수입건초에도 지원하는 것은 사업취지에 맞지 않아 어려우며, 조사료 수확기계는 조합, 축협, 마을단위로 공동이용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최문자(내북면): 명맥이 끊긴 금강유역의 금포를 재현하고 있는데, 대마가 마약으로 분류되어 식재가 어렵다. 직접 식재해야 인간문화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식재가 쉽도록 규제를 완화해줄 수는 없는가?
^ 마약과 관련되어 있어 관련법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직접 식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이준기(보은읍): 잠업법이 통과되어 좋아졌지만, 누에를 기르고자 하는 신규농가나 규모를 늘리고자 할 경우 비좁은 농로가 사유가 되어 잠실 신증축 허가를 받기 어렵다.
^ 현재의 농업개념은 주로 직접 먹는 것 위주로 되어 있어서 규정이 없는 게 많다. 실용곤충 시설도 모조리 축사로 적용되는 현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니 검토하겠다.

△최규영(장안면): 배 수출시 농식품부 인증을 받은 업체 현황과 수수료 등을 농식품부에 고시하여 농민들이 기준을 잡을 수는 없나.
^ 군에 상의하여 정확한 자료를 농식품부에 보내면 검토하겠다.

△박흥서(내북면): 농촌유학을 위해 시골의 유휴건물 리모델링 비용을 보조 또는 융자해 주었으면 한다.
^ 이것은 귀농귀촌대책에 있는 사업이고, 학교가 중심이 되어야 할 사업이다. 사적인 사업계획 같으면 지원이 어렵다.

△김종덕(수한면): 농업후계자 연령 제한이 있어 실제 귀농자가 지원을 받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므로 농업후계자 연령제한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 귀농자 문제로 농업후계자 연령제한은 일부 개선을 했으며, 지원비는 국민세금이고 그 취지가 있는 것이므로 퇴직 후 낙향하는 것까지 지원할 수는 없어서 차등화가 필요하다.

△이우직(장안면) : 수경재배시 사용하는 약제는 농협에서 영양제로 분류되어 화학비료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 약제를 영양제가 아닌 4종 복합비료로 분류하여 지원받을 수 있도록 개정을 바란다.
^ 양액의 재분류를 실무진에 검토 지시하겠다.

△김병일(보은읍) : 농협 RPC는 수매자금이 지원되는데 쌀전업농은 경영자금이 지원이 되지 않는다. 쌀전업농에게도 경영자금 지원을 바란다.
^ 수매자금지원사업은 농협자체수매와 관련된 것으로 수입을 2차 보존하는 사업이다. 쌀전업농에게 수매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어렵다.

△이철희(마로면): 유기농업시 유기축분이 필요한데 구하기 어렵다. 유기비료를 만들어서 공급가능한지?
^ 유기사료와 유기비료는 엄격한 품질관리와 거래제도 등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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