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제9회 보은민속소싸움대회
2015 제9회 보은민속소싸움대회
  • 엄선용
  • 승인 2015.11.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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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의 유일한 소싸움대회인 제9회 보은 전국민속소싸움대회가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보은대교 보청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펼쳐졌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지회장 조위필)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최상급의 싸움소 155두가 참가해 총상금 9천70만원을 걸고 백두급(소·대), 한강급(소·대), 태백급(소·대)으로 나뉘어 최고의 싸움소를 가렸다.  대회가 열린 5일 동안 10월 18일 3천800여장이 판매된 것을 비롯해 현장에서 판매된 입장권이 총 9천101장에 이르고 사전 예매된 입장권까지 합쳐 약 2만 여명의 관람객들이 연일 2천석의 관람석을 채우면서 싸움소들의 힘과 기술대결을 지켜보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여기에 소싸움 해설가의 전문적인 해설이 더해져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고, 사회자의 구수하면서도 유머 넘치는 대회 진행 속에 관객 노래자랑 등이 펼쳐져 대회의 재미를 더했다.  보은군지회에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약 300만원 상당의 송아지 1마리, 대추 및 한우사골 등 800만원의 지역 농·특산물, 소싸움 사진 30점의 경품을 마련해 소싸움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대회 결과, 태백급에서는 최진호(경북 청도)씨의 '작은비호'가, 한강급에는 곽윤열(경남 함안)씨의 '서천'이, 백두급에서는 진순호(경남 창원)씨의 '강남스타'가 체급별 우승을 차지하며 각각 700만원, 800만원, 900만원의 상금과 우승기를 차지했다. 보은지역에서도 김재복 우주의 싸움소 '토우'를 비롯해 총 17두의 싸움소가 대회에 참가해 전국의 싸움소들과 힘과 기량 대결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4위까지 시상하는 입상권에는 들지 못했다.  대회 시상식 자리에서 조위필 지회장은 "전국에서 찾아주신 관람객들과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이 바탕이 되어 9번째를 맞는 보은소싸움대회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하며, "중부권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보은소싸움대회가 보은지역의 새로운 미래와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목표를 갖고 앞장서서 더욱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속소싸움대회는 동물보호법 시행 및 2008년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의해 전국 11개 지자체에서만 개최할 수 있으며, 중부권에서는 유일하게 보은군이 해마다 보은대추축제와 연계해 10월경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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