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넋두리'
'66년 넋두리'
  • 편집부
  • 승인 2009.09.03 14:16
  • 호수 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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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도록 남은 생 최선

처음 쓰는 글이라 쓰다 지우고, 지우다 다시 쓰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써보지만 아는 것이 많지 않아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어 봅니다.

중심 없는 단어만 모아 앞뒤 순서 없이, 글을 왜 쓰는지도 모르면서 쓰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이 실려 읽으시는 분이 계시면 지혜로 읽으시기 바라며, 이 글이 처음이자 끝이 되지 않게 격려와 용기를 주세요.

내 나이 66세. 햇수로는 66년이지만 달로는 792달, 날로는 2만3천760일, 시간으로는 50만7천240시간 입니다.

세상과 인연을 맺어 살아온 세월이 참 많이도 흘러갔네요.
7번의 강산이 변하는 세월이 꿈 같이, 강물처럼 되돌아 올 수 없는 길처럼 흘러갔습니다.

앞으로 앞으로만 달려가는 세월의 열차에 몸을 싣고 출발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종착역이 보일 듯 말 듯 아련히 나타납니다.

세월이 쌓여 피할 수 없는 종착역이 가까이 오고 보니 두려움에서 머뭇거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내게만은 해당되지 않을 줄 알았는데…….
10대, 20대에서 생각해보지도 아니했던 아득히 멀고 먼 오늘. 그러나 오늘까지 아무 탈 없이 병원 한 번 가지 않고 무사히 세월의 여행을 할 수 있게 해준 부모님과 조상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의 여행을 마치고, 다른 세상에서 다시 만나는 인연, 아쉬운 후회가 남지 않도록 남은 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무엇 때문에 글을 썼는지 아리송하고, 또 아리송합니다.
홍순묵 예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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