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교육하면 보은'이고, '보은하면 교육'이다
이제 '교육하면 보은'이고, '보은하면 교육'이다
  • 편집부
  • 승인 2010.12.30 10:40
  • 호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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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호(속리산 수정초등학교 교장)

2010학년도 전국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우리 보은이 전국 1등을 차지했다. 충청북도교육청도 2009년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우리 보은이 2009년에는 충북 2위였는데, 올해는 전국 1위라는 자랑스런 결과를 얻었다. 그 1위라는 것도 보통학력 이상인 학생의 비율이 다섯 과목 평균이 95.2%이다. 과목 별로는 국어 91.7%, 수학 94.2%, 사회 96.9%, 과학 98.5%, 영어 94.8%로 나타나 전국 180개 교육지원청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보은교육은 학력에서만 우수한 것이 아니다.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한 교육만족도 전국 1위, 교육관련 청렴도 충북 1위이고 전국에서는 5위이다. 우리 보은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학교장과 선생님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훌륭한 교육을 하게 된 것에 한 없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협조와 지역사회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 다른 어느곳보다 높다. 학교교육을 긍정적으로 보아주고 도와 주려는 분들이 계시기에 더욱 감사하고 고마울 뿐이다. 농어촌의 가장큰 취약점인 영어교육도 보은군청에서 지원되는 영어거점센터를 중심으로 아주 훌륭하게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영어수준이 아주 높다. 충청북도교육청에서 지원되는 토크장학생이나 원어민 영어교육 및 영어관련 지원도 아주 잘 되고 있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공립 중학교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기숙형 중학교'도 '속리산중학교'란 이름으로 속리중학교·내북중학교·원남중학교가 통합되어 삼승면 원남중학교 자리에 내년 3월 개교하게 된다. 타지역에서는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많이 시끄러웠지만 우리 보은은 지역 선정이나 학교 이름에서도 머리를 맞대고 슬기롭게 해결하여 후유증 하나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 보은 사람들의 지혜를 읽을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 내북중학교 자리에는 내북초등학교가 초현대식 학교로 바뀌어 영어와 각종 특색 프로그램으로 새둥지를 튼다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옛말에 '바람불 때 연날리고, 물 나갈 때 배띄우라'는 말이 있다. 보은교육이 이처럼 좋아지고 있을 때 보은군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신뢰와 만족을 보낸다면 우리 보은교육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

교육 때문에 보은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초등학생이 전학을 오면 부모가 따라오기 때문에 인구 유입효과는 더 크다. 공기 맑고 물 좋은 청정지역인 보은에 살면서 부모는 청주나 대전으로 출퇴근하고, 주말에는 전원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그림을 그리자. 앞으로 삶의 질은 공기가 좌우한다고 한다. 물은 사먹으면 되지만 공기는 사 마시기 어렵다.

보은이 좋아질 조건은 충분히 갖추어졌다. 청주나 대전 간 교통이 좋아졌고, 고속도로가 있어 인구 유입이 쉬워졌다. 청주·대전이 30~40분대의 출퇴근이 가능하다. 교통체증 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보은이 공무원들에게는 인기가 아주 높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최근에 신규교사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9월에 한 명을 받았을 정도로 경쟁이 심하다. 그리고 한 번 보은에 온 교장·교감·교사들은 보은에 애착을 갖고 열정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어 정말 자랑스럽고 항상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우리 보은은 '보은군민장학회'가 일찍 조성되어 많은 기금을 갖고 운영되고 있어 이 또한 자랑스럽다. 하지만 장학의 혜택이 중·고등학교나 대학에 집중되다 보니 초등학교가 소외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는 학생들이 보은의 초등학교 입학할 때나 초등학교 다닐 때 장학혜택을 받은 학생이 보은의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도록 하자. 또 보은에서 열심히 근무하거나 훌륭한 성과를 거둔 선생님들이 보은의 자매도시인 일본이나 중국을 방문할 때 일정 금액을 지원해 보은에서 교육한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하는 것도 장학의 한 사업이 되지 않을까 하여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본다.

주식회사 인광의 김상문회장님은 보은의 학력이 전국 1등을 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고생하신 선생님과 학생들에 격려의 상품권을 보내 주신것이 눈물겹도록 고맙기만 하다.

이제 누가 뭐래도 '보은의 브랜드는 교육'이다. '교육하면 보은, 보은하면 교육'이 되었다. 보은에만 오면 사교육 걱정없이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청정지역에서 행복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바람불 때 연날리고, 물 나갈 때 배 띄우라'는 말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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