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사람 해바라기한 결과가···
옥천사람 해바라기한 결과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12.16 11:08
  • 호수 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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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선거 1대부터 5대까지 보은,옥천, 영동이 각각 단일선거구를이뤘다. 그 후 6대부터 8대까지 보은은 옥천군과 한 선거구를 이뤘고 9대부터 남부 3군이 단일 선거구릴 이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리군이 옥천군과 선거구가 엮인 것은 불행 중의 정말 큰 불행이다. 지역민을 사랑하고 키우기보다는 오히려 옥천군 사람을 더 믿고 더 의지하고 있다.

6대 옥천출신 육인수 의원을 배출한 이후 18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지역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은 어준선 의원 단 한사람뿐이다.

1988년 제 13대 선거부터 출마, 삼수 끝에 어준선 의원이 당선된 것이다. 당시 보은은 35년간 국회의원 한 명 내지못한 설움을 앙갚음이라도 하듯 71%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그런데 지지율에 대한 내용을 분석해보면 보은군민들의 지역민을 홀대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보은군민이 스스로 우리지역 출신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도 컸지만, 그 못지 않게 구속으로 인해 국회의원 출마를 하지 못하는 박준병 의원이 어준선 후보를 지지하라는 지시(?)가 전해지자 그를 지지하는 세력까지 끌어안게 된 것이다.

어준선 의원의 입성으로 35년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한은 어준선 의원의 임기 4년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보은군민들의 뇌리에서 사라졌다.

1998년 보은수해 때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지역구활동과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했지만, 보은군민들의 머리에는 오로지 옥천 후보에 대한 그리움만 남아있었다.

16대 총선에 어준선 의원이 재출마했지만, 당선은 심규철 후보가, 2위 이용희, 3위 박준병, 4위 어준선 후보 순으로 차지, 어준선 의원은 보은군민들의 배신(?)으로 보은에서도 50%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당시 보은군민은 박준병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35년만에 국회의원을 한명 배출했다는 것에 만족한 군민들은 그 다음 선거에서 다시 옥천후보를 사랑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사람은 이용희.  보은군민들의 열렬한 사랑으로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다음 선거에서도 자존심마저 내버린 보은군민들의 맹목적인 사랑으로 재입성, 그에게 5선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줬다.

문제는 아직도 보은군민들이 콩깍지를 벗지 못하고 맹목적인 구애를 하고 있다. 그중 앞잡이들은 그의 사람으로 분류돼 우리 지역사회에서 주류로 활보하고 있다.

보은군민들이 지역사람 키우는 것을 포기하고 지역의 자존심, 자존감마저 포기하고 옥천을 해바라기한 결과는 어떤가?

한 때 인구 12만명으로 옥천보다 훨씬 더 많았던 보은군이 이제는 옥천군 보다 1만5천명이나 적다.
지역의 생산성은 최악이다. 대학하나 없다. 4차선 도로 하나 없다. 이제 겨우 청원 운암~보은구간이 완공, 개통을 앞두고 있는 정도다.

우매한 보은군민들은 지역인물을 키우지 못했고 옥천에 계속 종속될 수밖에 없는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보은군민들의 옥천 해바라기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고 단정하지는 못하지만,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던 출향인이 전혀 낯선 곳으로 지역구를 옮긴 사례도 있다. 군민의 사랑을 받지 못한 지역인물들은 지역을 등져야 했다. 사정이 이지경인데 감히 어느 누가 보은과 옥천이 대등하다고 주장하겠는가?

보은군민들의 표를 사놓고 보은군을 이 지경까지 되도록 방치하고 있는데도, 보은군민들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옥천 해바라기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것이 안타깝다.

최근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그리고 치안감 승진까지 우리지역 출신 출향인들의 활약이 돋보여 본보에 자세히 보도를 하고 있다.

개인의 출세이지만 지역에서 관심을 갖고 함께 축하하고 향후 그들이 현업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나의 고향, 아버지의 고향, 할아버지의 고향, 보은을 뿌리로 기억하고, 생각하고, 보은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인의 출세로만 보지 말고 보은군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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