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보은주민 공정해지자
보은군, 보은주민 공정해지자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12.02 09:40
  • 호수 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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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4월11일에 제 19대 총선을 치른다. 아직 1년 4개월가량 남았다. 군민들은 국회의원 선거가 언제 있는지 조차 모른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은 사안이다.

하지만 출마를 꿈꾸고 있는 잘난 사람들은 벌써 부터 출마 채비를 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바쁘다. 이런 저런 행사에 참석하고, 이런 저런 모임에 모습을 드러내 낯설어 하는 주민들과 인사하며 1년4개월 후 있을 총선에서 더이상 주민들이 낯설어 하지 않도록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런데 선출직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왜 그토록 오매불망하며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자 하는지 고개를 젓게 만든다.

누구를 위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가 말이다. 입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려운 농촌경제 회생을 위해, 값싼 수입농산물에 밀려 팔지 못하는 우리 농산물을 제값에 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등등 농촌을 배경으로 한 후보들은 이런저런 이유를 들고 있지만 그럴듯한 수사에 불과하다.

오히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자신의 아들딸 등 가족의 부귀영화를 위해 선출직이 되고자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서해 연평도가 북으로 부터 침격을 받은 국가 위기상황에서 기습적으로 세비인상을 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친인척을 고액의 보좌관으로 채용해 안정적 삶과 화려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공익, 군민, 지역을 팔지만 지극히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이다.
총선 출마와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했던 조위필 전국 민속소싸움협회장의 총선발걸음은 아직 더디지만, 이용희 의원의 대를 이을 이재한씨는 보은군 행사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한명의 주자로 얘기되고 있는 박덕흠 대한 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과 현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인 전 심규철 국회의원의 보은을 찾는 발걸음도 잦다.

총선에 출마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 만나 일일이 2012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지만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

이들의 주 공략지가 보은이다. 조위필 회장을 빼면 이들은 보은과 아무런 연고가 없다. 특히 이재한씨의 경우 보은에 주소를 둔 군민도 아닌데 로열패밀리 대접을 벌써 부터 톡톡히 받고 있다.

북암진료소 준공식에서는 당당히 내빈서열에 서게 해 준공테이프를 끊었고, 에너지 절약 자전거 타기 대회에서도 당당히 단상의 의자에 정좌하고 경품 추첨을 하는 행운까지 안겼다.

아버지의 후광이라는 든든한 코트를 입어 찬바람 한 번 호되게 맞지 않고 무임승차하도록 우리 보은이, 군민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주는 것은 불공정 게임을 방조하는 것이다.

보은군, 보은군민들이 공정해야 한다. 그동안 물렁했던 보은의 자존심을 똑똑히 보여줘야 할 때도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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