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용 집배원, 부상 주민 구해
양승용 집배원, 부상 주민 구해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0.11.11 08:50
  • 호수 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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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처한 주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
▲ 양승용 집배원

우편배달을 하던 집배원이 세심한 주의력으로 부상당한 채 장시간 추위에 노출되어 있던 할머니를 구해 주위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회인우체국 양승용(58) 집배원으로, 평소와 다름없이 집배활동을 하던 중 지난 8일 오후 12시 30분경 회인면 용촌1리(샘마을) 앞 도로를 지나다가 골목 안쪽에서 무언가 본 듯한 느낌이 들어 되돌아 와 보니, 이 마을에 사는 손봉례(95) 할머니가 부상당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집으로 가기를 원하는 손 할머니를 부축했으나,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을 보고 양 집배원은 생각보다 크게 다쳤다는 것을 직감하고 119에 구급신고를 하는 한편 추운 날씨에 장시간 방치된 할머니를 위해 외투를 벗어 덮어드리는 긴급조치를 실시했다.

대퇴부 골절상을 당한 손 할머니는 지난 10일 접합수술을 받고 청주 모병원에서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 할머니의 가족들은 "바쁜 우편배달 업무에도 세심한 주의와 따뜻한 마음으로 부상당한 채 쌀쌀한 날씨속에 방치됐던 할머니가 큰 위기를 넘겼다"면서 고마워했다.

본사와의 전화통화를 극구 사양했던 양승용 집배원은 "위험에 처한 주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로, 집배원은 누구나 봉사하는 마음으로 주민들을 대하고 있다"면서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많은 칭찬을 해주셔서 오히려 부끄럽고 민망스럽다"며 겸손해했다.

양승용 집배원은 평소 세심한 관찰력과 따뜻한 마음씨로 회인·회남지역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 지난해에도 회남면 분저리에서 농기계에 다친 농민을 응급조치를 했고, 또한 회인면에서 발생한 주택화재도 초기에 발견 신고와 함께 진화에도 참여 해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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