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장종관씨의 선행
택시기사 장종관씨의 선행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10.21 08:53
  • 호수 6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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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외지인 안전하게 귀가토록 도와

야간에 한해 택시영업을 하고 있는 장종관씨가 만취한 외지인을 안전하게 귀가시켜 도움을 받은 당사자가 너무 고맙다며 신문사에 그 선행을 알려왔다.

경기도 고양에 산다는 이 외지인은 지난 19일 본사에 전화, 술에 만취해 사리분별이 떨어지는 자신을 태운 택시기사가 돈을 벌 수 있는 장거리 운행을 마다하고 다음날 대중교통으로 귀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며 너무 고마워 신문에라도 그 선행이 보도됐으면 좋겠다고 사실을 밝혀왔다.

내용인 즉은 지난 15일 새벽 1시30분경 야간에 한해 택시영업을 하는 장종관씨가 시내에서 술에 만취한 40대 후반 쯤의 남자손님을 태웠는데, 인사불성의 그 손님은 무조건 원당을 가자고 행선지를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원당이 장거리인데다 당시 새벽1시가 넘어 심야 할증요금까지 붙어 장종관씨가 택시영업을 했다면 상당한 금액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장종관씨는 일단 읍내 지구대에서 만취한 손님에 대한 신원확인을 요청하고 경찰의 도움으로 손님이 사는 아파트 관리실과 연락, 해당 집으로 전화해 다음날 버스를 통해 귀가를 하도록 해달라는 부인의 요청을 받고 여관에 투숙케 하는 등 외지인이 안전하게 귀가토록 도와줬다.

장종관씨는 "장거리에다 심야할증까지 붙는 그야말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였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어서 스스로 포기한 것이지만, 그렇게 하기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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