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부3군 위원장 누굴까
민주당 남부3군 위원장 누굴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10.07 08:17
  • 호수 6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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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셈법 따라 주판알 튕겨 보지만…

민주당 대표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승리 손학규 체제로 제19대 총선을 치를 전망인 가운데, 현재 공석인 민주당 보은옥천영동 지역구 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에서 위원장이 공석인 보은옥천영동의 당원들도 손학규 대표에게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손 대표의 의중이 어떻게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사퇴시한이 내년 12월이라는 점에서 손대표의 공천 영향력을 평가절하 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역대 당권과 대권을 같이 했던 전력으로 보면 이번에 당권을 잡은 손대표의 영향력은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다.

 

◆18대 손 대표시절 지역구는 김서용씨가
2008년 손학규 대표 시절 18대 총선에 보은옥천영동 지역구는 이용희 의원이 아닌 김서용씨가 위원장으로 낙점, 출마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이었던 이용희 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서용씨가 함께 공천을 신청했으나, 당시 국회부의장인 현역 이용희 의원이 '저승사자'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의 공천 특검에 걸려 낙천되고 김서용씨가 공천된 바 있다.

당시 남부 3군 민주당 당원들이 대거 탈당, 자유선진당에 입당하며 분루를 삼키고 있던 이용희 의원의 재선을 도와 국회에 입성시켰다. 참신한 인물로 평가됐던 김서용씨는 낙마하고 말았다.

김서용씨는 낙마 후에도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등 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해왔으나, 올해 2월 "우리나라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출마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지만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며 "지역 출마정치인의 길은 멈추겠다"면서 지역구 위원장을 사퇴했다. 그리고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은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이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에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지역위원장의 구도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 것이 사실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 불출마가 거의 확실한 이용희 의원을 대신해 이 의원의 아들에게 위원장이 돌아갈 공산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용희 의원을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고 말할 정도로 둘 사이의 끈끈하게 맺어진 정치적 역학관계는 이미 알려진 사실.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정 최고위원은 민주당 군의원 후보와 이시종 도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발언 보다는 "이용희 의원에게 보은(報恩)하기 위해 보은에 왔다"며 이용희 의원에 대한 찬사와 함께 이용희 의원이 공천한 정상혁 군수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대한 보답(?) 또는 정동영 의원을 아끼는 마음 때문인지 이용희 의원은 자유선진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31일에 열린 민주사랑 충북모임 하계야유회에 참석해 정동영 위원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같이 끈끈함을 과시한 이들의 관계로 볼 때 정 고문이 당권을 잡을 경우, 보은옥천영동지역구에서 정치입문을 희망하는 이용희 의원의 아들 이재한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은 큰 출혈을 하지 않고도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민주당은 손학규 체제가 됐다. 손학규 라인의 김서용씨는 남부3군 특유의 정치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갔고, 사고 지역구인 민주당 보은옥천영동지역구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오리무중이다.

현재는 민주당 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불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과 국가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도 물망에 오른 한나라당 심규철 위원장이 총선을 겨냥한 정치활동을 재개하고 있으며 19대 총선 출마 의사를 표명한 무소속의 조위필 한국민속소싸움협회 회장이 겉으로 드러난 총선 출마군이다.

여기에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 활동에 늘 함께 하고 있는 이재한 중소기업 중앙회 부회장도 현역인 아버지 뒤에서 정중동 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하나 점칠 수 있는 것은 정치지망생 이재한씨의 불로소득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이용희 의원은 자유선진당 충북 선거대책위원장이면서 민주당 이시종 도지사 후보의 손을 들어줬고 이시종 도지사는 의원시절 부터 당 대표인 친 손학규 계열로 분류돼 손학규-이시종-이용희(이재한)간 막후교섭으로 통해 쉽게 민주당 지역구 위원장 자리에 무혈 입성할 수 있다는 것.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고 했으니 어떻게 살아 움직이면서 어떤 구도를 그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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