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교암 구간 교량으로 변경하라"
"병원~교암 구간 교량으로 변경하라"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2.13 11:14
  • 호수 4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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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청, 16m 높이 제방설계로 양 마을 단절시켜

주민들, 국토청 및 국회·국민권익위 등 탄원

[속보] 수한면 주민들이 국도 25호선 수한~회인 구간의 25호선 국도공사와 관련, 토공설계구간을 교량설계로 변경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2018년 11월8일자 466호 보도)

교암, 병원, 후평리 등 수한면 주민들은 수한∼회인간 도로건설공사 구간 중 수한면 교암리와 병원리의 설계변경 건의서를 주민 서명을 받아 보은군과 보은군의회, 충청북도, 국토교통부, 국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건의문에서 수한면 주민들은 교암리와 병원리 사이의 도로를 최소 4미터에서 최대 16미터 이상 높이의 토목으로 설계해 병원리와 교암리를 단절시키고 경관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교량화를 촉구했다.주민들은 또 "수한면 교암리에서 항건천으로 유입되는 하천과 농경지가 거대한 높이의 장벽으로 가로막혀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물의 흐름에 지장을 줘 장마시 커다란 수해위험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암리의 경우 장마철 홍수시 마을의 소하천 물이 항건천으로 제대로 빠지지 못해 수차례 수해를 입었다며 이번 도로개설시 이 구간이 거대한 높이의 토공 장벽으로 가로 막힌다면 교암리 주민들은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병원리 또한 거대한 높이의 장벽에 가려 도로변은 햇빛이 거의 들지 않아 겨울철이면 항상 빙판을 이뤄 보행자는 물론 농기계 운행도 어려울 수 있는 등 안전사고가 늘 상존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민들은 "사실 우리는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이 도로가 왜 개설돼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도로공사는 주민들의 행복은 물론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인데 현재 설계된 토공으로 도로가 개설될 경우 지역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역의 여건이 반영되지 않은 설계를 변경해 주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11월 8일자로 본보는 이 도로와 관련한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기사를 보도했는데 당시 시공사 관계자들은 수한면 이장 등 주민들에게 위와 같은 주장에 불가능하다고 설명을 했다는 말을 전한바 있다. 최대 16미터 높이로 성토해 교암리와 병원리를 단절시키는 도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인근 옥천군 청산면 주민들은 지난 6월 국민권익위에서 진정, 결국 주민의 주장을 쟁취했다.

청산 주민들은 국도 19호선 영동 보은간 국도 공사 중 수한면 병원, 교암리와 똑같이 500미터 구간이 최대 10미터 높이의 토공으로 설계된 것을 교량으로 설계변경을 요구해 국민권익위가 현장 조정회의 등 중재에 나서, 결국 피해가 우려되는 마을입구 앞 구간을 교량으로 변경하고 나머지 구간 일부에는 수목을 식재해 녹지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옥천군도 농로를 연결하는 통로박스(가로 5.0m, 세로 4.5m)를 설치하는 등 약 1억6천만 원의 비용을 부담해 주민 주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발휘했다.

수한면 주민들도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면 주민들의 요구대로 설계가 변경될 수 있는 여지는 있는 것이다.

이 공사는 대전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국도 25호선 남일~보은 구간 도로건설 공사로 현재 시공하는 구간은 수한면 후평리~회인면 눌곡리까지 10.0㎞이다. 총 1천173억7천600만원을 투입해 차도폭 10.5m~13.5m의 왕복 2차로로 건설하는데 이 구간에만 교량 10개소, 터널 4개소가 생기고 평면교차로도 9개소가 설치된다.

지난 2016년 8월 착공해 현재 1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2023년 7월 완공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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