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유정환·안성찬씨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구조 활동
박병규·유정환·안성찬씨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 구조 활동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1.01 11:31
  • 호수 46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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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규, 유정환, 안성찬씨가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을 위해 방역기를 살펴보고 있다.

강진과 쓰나미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팔루지역에서 박병,규유정환, 안성찬씨가 투입돼 구조활동을 펼치고 와 화제다.

이들의 인도네시아 구조대 참여는 국내에서는 해외 구조활동을 가장 많이 했던 911수색구조대로부터 동행제의를 받은 안성찬(45)씨가 박병규(47)씨와 유정환(46)씨에게도 제안해 이뤄진 것.

지난 10월17일 첫발을 디딘 팔루지역은 자신들도 모르게 눈이 감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고 한다. 9월 28일 진도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7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던 형편이었다.

구조와 봉사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던 팔루지역은 아수라장인 채 유령도시나 마찬가지였고 시체 썩는 냄새같은 악취가 진동을 하는 등 말그대로 대참사의 현장이었다.

박병규, 유정환, 그리고 안성찬씨는 우선 시급했던 전염병과 모기 등 해충을 잡는 방역활동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건물이 무너져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팔루 시내의 예식장 건물에 투입돼 건물을 수색하며 시신 수습을 돕는 등 지진참사현장에서 제 몸을 아끼지 않는 구조활동을 펼쳤다.

제 몸을 아끼지 않는 구조활동에 인도네시아 국민들도 박수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했다.

복구활동을 마치고 10월 26일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 이들은 업고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인도네시아에 있었던 10일동안 단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피곤함이 엄습해왔던 것.

지금은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하며 봉사활동을 펼친 후유증으로 온몸이 쓰시며 아프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당한 피해에 상처를 생각하면 이것도 사치라는 생각을 들 정도로 아직도 인도네시아 지진참사의 현장이 눈앞에 보이는 후유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박병규, 유정환, 안성찬씨는 "귀국 길에 올랐을때 뭔가 가슴 속에서 뿌듯함이 밀려왔다"며 "구조봉사가 위험한데 먼 외국까지 가서 하느냐고 묻는 지인들도 있지만 재난 현장에서 느끼는 구조 봉사에 대한 감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보은에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재난구조팀이 만들이면 좋겠다는 안성찬씨의 바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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