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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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8.11.01 11:20
  • 호수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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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6일 금요일

오늘은 아침먹고 학교간다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나가보니 비가와서 우산을 들고 학교 간다는 마음으로 아침마다 나가는 재미로 하루하루 세월을 보내고 살아간다. 내가 더 늙으면 이것도 못하면 멀하고 살아갈까 그런생각을 해서 이글녁이라도 있을때 열심히 다녀야지 한다. 이제는 아무것도 생각안하고 다 내려놓고 살아갈 것이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10월 27일 토요일
오늘은 내생일이다.
우리 아들, 딸, 사위들이 내생일은 월요일인데 미리 해준다고 토요일날 큰딸래 집에서 지들이 이것저것 많이 장만해 놓고 엄마 큰언니집 가자해서 아무 영문도 모르고 따라가보니 식구들이 다모여서 저녁상을 차려놓고 밥을 먹으라해서 잘 먹었다. 밥을 먹고나니 손자들이 용돈도 모아주고해서 너무 감동했다. 우리 아들딸들 엄마가 표현력이 없어서 그러니 이제와서 어쩌니. 우리 엄마는 그러려니하고 살아가자. 천성을 그렇게 타고났으니 어쩌니. 나도 마음속은 안그런데 포현을 못하는 거야. 우리 아들 딸 사위 손자들 너무너무 고마워, 우리 어머니 아버지가 나를 이렇게 해놓고 사셨어. 그래도 내가 이제라도 공부해 이거라도 글로 펴현하니 내마음이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 배운 너희들이 엄마가는날까지 이해하고 잘 살아가자. 사랑해 사랑해.♡♡♡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10월 28일 일요일
오늘은 애들은 속리축제하고 세조길을 간다고 한다. 집은 어질러 놓고 다가고나서 설거지 치우다보니 축제갔다가 비를 흠박맞고와서 춥다고 난리다. 그중에도 또 김밥을 싸가지고 점심을 먹었다. 참 재주들은 놀라워. 애들은 먹고 싶은것도 못참고 입고 싶은것도 못참아. 하고 싶다고 다 하네요.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2018년 10월 29일 월요일
오늘은 아침먹고 학교를 가야하는데 이가 아파서 밥을 먹을수가 없어서 학교 가는 시간을 앞두고 미리 나가서 치과를 갔더니 벌써 손님이 많이 와 있었다. 그래서 기다려서 치료를 받고 학교를 갔더니 수업시작을 해서 가마이 들어가서 공부 조금하다보니 수업이 끝나서 집을 와서 점심먹고 빨래해 널어놓고 방청소하고 하다보니 해가 갔다.
이옥순(76, 보은 교사, 흙사랑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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