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살면서 시골을 대표한다고(?)
강남살면서 시골을 대표한다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10.11 10:10
  • 호수 46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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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 의원도 강남에 아파트 2채 보유

지역구 국회의원 25%가 강남 사는 강남국회

 

 지난 10월 3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회연설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자발적 '1가구 1주택' 실천을 제안했다.

"부동산을 잡겠다고 하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들은 다 강남에 집 몇 채씩을 사 두고 있는데 국민들 누가 그걸(국회의원들이 결정한 부동산 정책) 믿느냐"고 비판해 국민적 공감을 샀다.

"국회의원들이라도 먼저 결자해지의 태도를 보여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정미 대표의 주장에 국민들의 박수를 보내고 공감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지역구 국회의원 4명 중 1명은 자신의 지역구와 무관하게 강남3구에 살고 있거나 강남3구에 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최근 노컷뉴스는 전체 299석인 국회의석 가운데 지역구는 252석이고 이 중 1/4이 '강남3구'라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집이 있거나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기준 국회공보 '재산공개현황'을 근거로 살펴본 것으로 본인이나 배우자 명의로 강남3구에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를 얻은 의원은 8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회의원의 28.6%에 이르는 숫자다.

또 강남3구의 지역구 의석은 전체 지역구 의석의 3.1% 수준인 8석밖에 안되는데 전체의 3%밖에 되지 않는 강남에 국회의원 30% 가량이 몰려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보은옥천영동괴산이지역구인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의원의 상황은 어떨까?

박덕흠 의원도 강남과 송파에 각각 1채씩 주택 2채를 보유하고 있다.

강남 삼성동에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203.12㎡ 1채가 있고 송파구 잠실동에는 배우자와 차남 공동 명의로 178.32㎡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구에는 옥천에 84.99㎡의 아파트 1채를 소유하고 있고, 건물 전세권이 있으며 보은에도 교사리에 153.40㎡의 건물 전세권을 갖고 있다. 괴산에는 상가 전세 임차권이 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이고, 지역구 의원은 해당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해와 민심을 대변하는 자리다. 강남에 살고 있는 의원들이 과연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까? 대한민국 국회라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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