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 금의환향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 금의환향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8.02 15:34
  • 호수 6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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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인면 죽암리 출신인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7월30일 금의환향, 주민들로부터 열렬한 환대를 받았다.

청와대에 입성해 이명박 대통령의 입이 된 지 17일 만에 고향을 찾은 홍 수석을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고 꽃다발을 전하는 등 크게 반겼다.  조용히 부모님 묘소 참배나 하고 간다는 생각으로 고향에 들렀다가 생각지도 않게 주민들의 환대를 받은 홍수석은 다소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자신을 환영해준 주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홍 수석은 모처럼 시간이 나서 부모님 묘소나 참배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용히 다녀가려고 한 것인데 오히려 여러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고 불편을 준 것 같다며 죄송스러워했다.

이날 주민들은 고향을 빛낸 인물이 고향을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는 30도가 훌쩍 넘는 폭염 속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수육을 삶고 또 소금구이를 하고 소주와 맥주, 막걸리는 얼음으로 채워 시원하게 해놓고 알이 통통하게 잘 여문 옥수수만 골라 쪄내고 육개장을 끓이는 등 홍 수석이 고향의 맛으로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음식을 준비했다.

홍 수석은 주민들의 정성이 가득한 점심상을 받고 육개장이 맛있다며 두 그릇이나 비웠다.
이것도 잡숴보시라, 내 술 한 잔 받으라, 수석님한테 술 한 잔 받는 것도 영광이다 등 홍 수석에게 술을 권하고 받는 주민들의 얼굴 표정에는 마을에서 큰 인물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가득 했다.

이날 홍 수석과 겸상을 한 홍창표 노인회장과 정상혁 군수, 이재열 군의회 의장, 송흠구 회인면 주민자치위원장, 고상열 회인면 이장협의회장 등이 상견례를 하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또 심규철 한나라당 당협위원장과 박범출 군의원, 구상회 군의원 등도 참석해 홍 수석의 청와대 입성을 축하했다.

홍 수석은 점심식사를 하면서 언론사 근무 시절 서울 양재동 농협 마트를 갔는데 진열된 삼승 황토사과와 황토복숭아를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며 아내에게 다음에도 보은 농산물이 있으면 꼭 사오라고 부탁을 했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삼승면 달산리에 외가가 있는데 비가 온 후 질척해진 황토흙길을 걷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며 삼승 황토에 대해 추억하기도 했다.

늦게까지 자리를 함께했던 외부 단체장들이 간 후 홍창표 노인회장, 홍창식 이장, 정관영, 지도자, 김숙환 부녀회장 등 29가구 59명의 주민들은 우리지역에서 이렇게 큰 인물이 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회인 막걸리, 벌꿀와인 등 지역 특산 주를 주고받고, 노래도 부르는 등 청와대 수석과의 추억을 쌓았다.

주민들은 "수석이란 자리가 굳이 직급으로 따지면 차관급이라고는 하지만 머리 수(首)자를 쓰는 것으로 봐서 직급으로 따질 수가 없는 자리이고 행시나 사시에 합격했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자리도 아닌데 그 자리에 우리지역 인물이 갔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것이냐"며 놀라워했다.

한편 회인 죽암에서 태어나 거교리로 이사해 회남초등학교(33회) 5학년 때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로 전학을 간 홍 수석은 대신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 한국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연합뉴스의 전신인 연합통신에 입사해 그동안 정치부 기자로 일하다 1994년 YTN으로 자리를 옮겨 프라임뉴스 앵커, 보도국장, 경영상담 상무를 지냈으며 지난 7월16일자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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