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사랑 이옥순 어르신 KBS도전골든벨 참가
흙사랑 이옥순 어르신 KBS도전골든벨 참가
  • 편집부
  • 승인 2018.08.29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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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문해학습자 100인 선정, 한글 맞춤법 등 실력뽐내
▲ 전국 성인문해 학습자 100인에 선정돼 도전골든벨에 참가한 이옥순 어르신이 답판을 들어보이고 있다.

흙사랑 한글학교의 늦깍이 학생인 이옥순 어르신이 'KBS 도전골든벨'에 참여해 아름다운 도전을 펼쳤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KBS,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주관한 2018 추석특집 'KBS 도전골든벨'프로그램이 지난 8월 25일과 26일 KBS 수원드라마센터에서 녹화를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추석특집 기획으로 문해교육프로그램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는 전국의 문해학습자 중 심사를 거쳐 참가자 100인을 선정 기초 한글부터 맞춤법, 수학, 생활상식 등 다양한 문제를 풀어가며 즐겁게 퀴즈대결을 펼쳤다.

보은에서 100인에 선정된 이옥순 어르신이 흙사랑 한글학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4년. 황혼 육아로 손자, 손녀들을 다 키우고 나니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 딸의 손을 잡고 찾아 온 곳이 한글학교다. 7살에 조실부모하고 남의 집 살이로 학교를 다닐 엄두를 내지 못했다는 이옥순 어르신은 어린 시절 이야기만 꺼내도 눈물을 먼저 흘리신다. 못 배운 한이 많아서인지 한글수업이든 소풍이든 특별활동이든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열혈 늦깎이 할머니 학생이다. 최근 시행하고 있는 보은 행복지구사업에서도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 시간이면 아이들보다 그림을 빨리 그리고 잘 그린다고 하여 중학교 아이들이 '순카소'라는 별칭을 붙여주었다. 평소에도 적극적인 이옥순 어르신은 한글뿐만 아니라 한자, 영어에 이어 이번에는 '문해 골든벨'에 도전하게 됐다.

이옥순 어르신은 이번 골든벨 녹화에서 9번 문제에서 탈락,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도전, 13번 문제까지 풀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골든벨에 참여한 이옥순 어르신은 "배움이 짧아 아쉽게 탈락하기는 했지만, 방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러웠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배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추석특집으로 기획된 전국 문해학습자 100인의 '행복 골든벨'은 KBS 1TV에서 9월 23일(일) 오후 7시 10분  방송된다.

박옥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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