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공감해요"
"늘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공감해요"
  • 김경순
  • 승인 2018.08.09 09:08
  • 호수 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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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삼산초병설유치원 방과후 교사)
   

"아이들이 좋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아 이 일을 해요"라는 말이 무엇인지 선생님을 보는 순간 느껴졌다.

세 딸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이자 며느리이면서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로 1인 4역을 해내는 진정한 슈퍼우먼이 여기 있다.

김영숙 선생님은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보은성모유치원에서 4년 반, 삼산어린이집에서 9년, 삼산초병설유치원 방과 후 교사 3년차인 베테랑 교원이기도 하다.

또한 삼산어린이집 재직 시절에는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인정받아 군수상을 받기도 했다.

"아이를 같이 데리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어요"

삼산어린이집 재직 시 막내딸과 같은 공간에서 있게 되면서 좋은 점도 있었지만, 직장이다 보니 내 아이만을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서 아이가 느껴야 했던 스트레스에 대해 미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은 아이와 다른 공간에서 서로 만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방과 후 교사를 하면서 오전에 여유가 있어 자기 계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아요. 취미로 홈패션도 배우고, 기타도 배우고, 컴퓨터도 배우고 있어요.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것은 신나는 일인 것 같아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김영숙 선생님은 엄마로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체험행사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꼭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이를 한명 한명 낳고 기르면서 마음가짐이 달라졌어요. 학교에서 배운 이론 지식만으로 겪었던 시행착오를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느낀 엄마의 마음과 경험을 어린이집 아이들 교육에, 반대로 어린이집에서의 경험으로는 내 아이들 교육에 접목하면서 호응과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엄마의 경험과 교사로서의 경험이 시너지가 되었어요"

지금까지는 교사로서 가졌던 중립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충고해 왔는데, 어느 날 큰 딸이 "엄마! 우리의 마음이 되어서 공감해주고 달래줘야죠, 훈육만 하면 우리는 입을 닫게 돼요"라고 했던 한마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고 한다.

내 아이들한테도 배우고,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배우고, 동료 직원들에게도 배우고 있다며, 늘 열린 마음으로 어떤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것에 익숙하다는 김영숙 선생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 상처가 치유된다고 해요. 나의 생각이나 조언보다는 '그렇구나'라는 말과 같이 들어주며 공감해주는 리액션이 때로는 큰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아이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보게 된다.

김영숙 선생님은 앞으로 포부 역시 "열심히 공부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자기 계발을 위해 공부하고, 지금의 좋은 기회를 아이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니 나이를 잊은 듯한 김영숙 선생님은 인터뷰 내내 "배운다~"는 말을 했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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