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같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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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8.08.09 08:24
  • 호수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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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욱(판동초 교사)

어쩌면 이 책의 요점이라고 할 수도 있는 뒷부분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작가 아서 쾨슬러는 <창조의 행위>란 책에서 우리가 창조적이라 부르는 사람들에 대해 말합니다. 작가는 그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발견하는 조건들에 관한 사실들을 수집하였습니다.

첫 번째는 과학자나 발명가나 예술가 사이에 차이가 없다는 것, 어떤 종류의 생각을 얻는가는 훈련에 달려 있지 않으며, 교육과 훈련이 어떤 것이건 간에 새로운 생각을 얻는 방법은 똑같다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일종의 '되돌아가기', 더욱 원시적이거나 어린아이 같은 마음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보아 온 사물도 마치 처음 보는 어린아이처럼, 새롭고 신선하게 바라봅니다.

둘째는 어린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에 흥미를 느끼는 것처럼 이 사물에 깊이, 그리고 진심으로 관심을 두는 것입니다. 진짜 관심, 흥미가 없으면 아무것도 자라지 않습니다. 셋째는 또한 어린아이처럼 온갖 종류의 상상의 사물들을 발명하듯이 이 사물에 관해 깨어있는 '꿈꾸기' 상태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꿈과 같은 상상력이 자신들의 관심을 끄는 사물 주변을 돌아다니도록 내버려두는 것입니다. 위대한 생각이 처음에는 '예감으로', 그리고는 확실한 것으로 생겨났죠. 종합하자면, 신선한 관점, 진실한 관심, 자유로이 뛰노는 상상력이 그 비결이며, 창조적인 사람은 결국 어린아이와 같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모든 창조성은 그것이 예술이건 과학이건 간에 창조주라 불리는 존재 속에 그 원천과 기원이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창조 행위는 '신'이라 불리는 거대한 창조성의 바다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 같은 것입니다.

창조할 수 있는 사람만이 창조주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 속의 창조적인 힘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어린아이처럼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복음서에서 그리스도가 한 말들이 의미하는 바입니다.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하늘나라로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늘나라는 어떤 장소가 아닙니다.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그것이 창조적 사고의, 창조적 행위의 왕국입니다. 하늘나라는 창조하는 힘이고 능력이며 주어진 왕위이기도 합니다. 어른이 되면서도 창조적인 아이스러움을 지녀야 하는 것이 과제인 이유입니다.

강환욱(판동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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