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속 방치된 속리산을 고발합니다
잡초 속 방치된 속리산을 고발합니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7.18 23:40
  • 호수 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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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관광지이지만 관리는 최하상태 방치
▲ 사내리 관광도로변에 쓰레기들이 방치되고 잡초로 인해 관광지 경관을 해치고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우리지역 주요 관광지에 잡초가 무성하거나 각종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특히 보은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속리산은 관광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내리 관광도로변은 전혀 관리되지 않은 느낌을 갖게 하고 있다. 인도에는 상가에서 내놓은 이동식 식탁 과 의자가 널브러져 있다. 또 은행나무가로수 주변은 행정기관이 관리하는 이동식 화분과 상가에서 대추나무, 고추 등을 심은 화분이 놓여있는 등 무질서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잔디공원까지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역시 이동식 화분은 봄철에 식재한 꽃이 말라비틀어졌거나 까맣게 타들어간 잔해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영산홍이 심겨진 대형버스 터미널 앞 중앙화단을 중심으로 도로변도 영락없이 잡초가 무성한 모습이다. 숙박업소 뒷쪽 사내천 변에는 겨울철 땔감이 쌓여져 있거나 곰팡이가 핀 부서진 들마루가 방치돼 있고 이동식 화분엔 꽃 한그루 없거나 풀이 무성, 관리되지 않은 속리산의 민낯을 그대로 노출, 관광보은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연중 70만명이 찾고 최근에는 산책코스로 이름나 걷고싶은 길 10선에 선정되기도 한 세조길 인기로 관광객이 늘고 있고, 더욱이 보은군이 스포츠마케팅 정책을 펴면서까지 외지 선수들을 대거 입촌시키는 상황에서 잡초가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는 속리산을 보여주는 것은 보은군 행정의 마인드를 의심케 한다.

사내리 상가의 거리 질서 및 청결 상태가 최하의 수준으로 방치돼자 주민들은 차라리 공원 구역에 포함시키는 것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토로할 정도다.

속리산에서 관광업에 종사하는 김모 주민은 "과거 집단시설지구가 공원구역에 포함돼 있을 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난장판으로 방치되지 않았는데 이곳이 공원구역에서 빠지면서 엉망이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관광지 그것도 국립공원인데 속리산처럼 엉망으로 방치하는 곳은 보은군 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소마다 자정작업을 하고 또 보은군에서도 제초와 함께 은행나무 가로수 주변 및 숙박업소 뒤 사내천변 등을 정비하는 등 지저분한 속리산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조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속리산 특구지역인 갈목지구의 솔향공원 등은 사내리와 전혀 다른 관리의 모습을 보인다. 잡초도 없을 뿐만 아니라 깨끗하게 정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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