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배달 하던 제자, 은사를 만나 장학금 전달
신문배달 하던 제자, 은사를 만나 장학금 전달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8.06.07 12:00
  • 호수 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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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고 고순석 교장의 제자 안준근씨 장학금 1백만원 기탁
 

신문배달을 하며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냈던 제자가 은사를 만나 장학금을 기탁해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6월 1일 보은고 고순석 교장은 특별한 손님을 맞았다. 30여년전 고 교장이 담임을 맡았을 때 제자였던 안준근(9회 졸업생)씨가 모교를 방문해 장학금 100만원을 기탁한 것.

안씨는 고교시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신문배달을 하며 학비를 벌어야 했다. 특히 고순석 교장은 안씨가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꿈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도록 격려와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안씨는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성실히 노력하는 학생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당시 지역사회의 도움과 선생님의 격려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제가 있게 됐습니다"라며, "이제는 제가 지역사회와 모교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은사님을 찾아뵙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고 교장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항상 밝은 얼굴로 학교생활에도 성실하게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이렇게 훌륭하게 성장해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후배를 생각하고 고향을 생각하는 제자의 마음이 더욱 아름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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