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박물관, 왕도깨비로 부활
에밀레박물관, 왕도깨비로 부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5.10 01:32
  • 호수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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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음악회 열리는 속리산너와숲 축제
 

도깨비 할아버지, 호랑이 할아버지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고 조자용 박사의 정신이 담겨 있는 에밀레박물관(속리산 상판) 복원이 추진된다.

에밀레박물관 복원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만동, www.samsin.org)는 조자용 박사의 '에밀레 박물관' 복원 프로젝트로 왕도깨비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오는 5월 26일(토) 조자용 에밀레박물관 복원 기념음악회 10회 속리산 너와숲 축제를 개최한다.

오후 2시에 개회하는 축제는 에밀레박물관복원추진위원회와 충북학연구소 공동으로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라는 기념포럼이 열린다. '조자용의 삶과 민속세계', '도깨비문화콘텐츠 개발방안'의 주제발표가 있다. 이어서 캠프 때마다 즐겨 음용하던 도깨비 국물, 즉 식사를 겸한 막걸리 파티가 이어진다. 또 에밀레박물관 복원 추진 기념음악회도 개최하고 조자용 회고 영상쇼도 상영돼 에밀레박물관의 성공적인 부활을 꾀하고 있다. 이밖에 고선례 작가의 호랑이와 까치 조소 전시회 및 조자용 유품 및 민화 회고전도 열린다.

에밀레박물관 복원 추진위원회는 고 조자용 박사 사후 방치됐던 에밀레박물관 복원 첫 삽으로 박물관 내부를 청소하는 등 민족정신문화의 모태로 다시 서도록 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최근에는 캠프장으로 이용됐던 팔각전을 정리했는데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생태인데도 1톤 트럭 10대 분량의 쓰레기를 치웠다. 이후 쓸고, 닦고 널브러져 있던 물품들을 정리, 진열하고 전시물을 걸고 나니 이젠 사람이 들어가도 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만동 추진위원장은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시작을 하니까 도와주고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생겨서 기쁘고 힘이 난다"고 말하고 "조자용 박사가 삼신사 캠프를 운영할 때처럼 가꾸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이제 첫발을 뗐으니 차근차근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에밀레박물관은 정이품송을 중심으로 동쪽 골 안에 위치하고 있다. 도깨비 할아버지로 유명한 고 조자용 박사가 운영했던 곳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도 대학교수, 민속학자 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청소년 등을 망라해 많은 국민들이 찾는 삼신사 캠프가 운영됐다. 특히 10월 3일 개천절에는 국중절 축제를 대대적으로 펼쳐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 조자용 박사 작고 이후 박물관과 캠프장은 폐관된 채 방치됐고 설상가상 지난 2014년 6월 화재로 인해 건물 일부가 소실돼 그야말로 폐가로 전럭해 안타까움을 줬다.

그러던 중 최근 조자용 박사 에밀레박물관 복원 추진위원회가 조직돼 조 박사의 유업을 발굴, 계승하고 민화를 비롯한 우리 민문화 운동의 성지이자 체험중심의 메카로 만든다는 에밀레박물관 복원계획을 수립, 탄력을 받고 있다.

추진위원회는 이외에도 펀당작업을 통해 자금을 확보, 박물관복원 및 리모델링, 유물 보존처리, 아카이브제작 등 활용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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