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보이는 유아기의 특징 1
알면 보이는 유아기의 특징 1
  • 편집부
  • 승인 2018.04.04 22:51
  • 호수 4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환욱 (판동초 교사)

엘빈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은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려 않고 낡은 지식을 버리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 직업은 교사이기에 특히 사람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좋은 분들을 만나고,좋은 책들을 접하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때론 미련해보일 때도 있지요. 하지만 그들은 정보를 주입해주어야 하는 백지상태의 존재가 아니라 이미 자신 안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은 개인마다 다르며 이를 소질이라고도 합니다. 소질만 찾는다면 그 후에는 알아서 하죠.

0~7세의 유아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체기관의 형성입니다. 부모에게서 받은 몸을 자기 것이 되도록 하며 여러 기관이 발달합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젖니는 다들 가지런하고 크기가 비슷합니다. 반면 자신이 만든 이는 크기가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죠. 이갈이는 신체기관 형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는 신호입니다.

대부분 1학년 즈음이며 이때가 지식교육의 시작점이 되는 것입니다. 즉 이갈이를 할 때 까지는 몸을 만드는 것에 대부분의 에너지가 쓰여야 합니다. 만약 지나치게 조기교육을 한다면 신체형성에 쓰여야 할 에너지를 뺏어서 쓰는 것이기에 성인이 되어 몸이 허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아기에 지식교육을 지양하라고 말하는 것이죠. 어느 학교는 아이가 이갈이 조짐이 없으면 나중에 입학하라며 되돌려 보내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들은 판타지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림적 사고를 한다고 하는데요 6-9세 사이에 절정을 이룹니다. 상이 풍부하게 담긴 이야기 듣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거기에 맞춰줘야 합니다. 많은 어른들의 오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을 인과적 사고 혹은 논리적 사고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말이 안 통한다고 답답해하며 가시돋힌 언행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리둥절하겠죠. 구부정하게 앉아 있는 1학년 아이에게 "허리 똑바로 펴야지 아니면 디스크 걸려요"라고 하는 것보다 "왕은 항상 곧게 앉아 있답니다. 왕이 어디에 있나 볼까요?"라고 하는 것이 나은 이유입니다. 또 "자리에 앉아야지 지금 몇 시니?"보다 "성으로 돌아갈 시간이 지났네요"가 낫겠죠. 인과적으로 따지는 사고는 5-6학년 즈음이라고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