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주요소득작물 및 한우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보은군 주요소득작물 및 한우 실태조사 보고서 발간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8.01.25 11:37
  • 호수 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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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정 시책의 기초자료로 활용 계획
 

보은군은 지난해 12월 보은군 주요 소득작물 및 한우 실태조사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작물 실태조사는 보은군이 주요농축산물인 대추, 사과, 감, 한우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통해 군정 시책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었다.  기준은 2016년 12월 31일, 조사기간은 2017년 4월 17일부터 5월 2일까지이다. 대상은 군내 주요 소득작물 재배농가 중 재배면적 330㎡ 이상 농가, 한우 1마리 이상 사육농가를 표본 추출 틀을 적용해 1천여 농가를 조사했다.

작목별로 주요 조사 내용을 살펴본다.

■대추, 수익 전망 다소 비관적

보고서에 따르면 대추의 수익성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비율이 52.7%이고 나빠질 것이다 31.6%,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9.7%에 불과할 정도로 다소 비관적으로 향후를 내다봤다.

또한 대추재배 규모는 현상유지는 73.6%, 축소의향도 18%를 보였는데 규모 축소사유는 고령이어서 농사짓기가 힘들기 때문이 가장 높았다. 이어 향후 전망이 없어서와 영농비용부담 및 농업소득이 적어서 순으로 나타났다.

대추축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우 만족 24.7%에 불과했다. 약간만족 33.8%, 보통 31.3%로 대체적으로 보통 또는 만족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예상보다는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대추축제 불만족 사유는 판매나 소득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을 가장 많이 꼽았고, 참여의 어려움도 불만족 사유로 꼽혔다.

출하는 86.6%가 농가 직거래로 출하하고 있는데 농가들이 원하는 출하처는 현재처럼 농가직거래가 가장 많았고 이외에 농협물류센터, 산지공판장 출하도 원해 출하처 다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대추 총생산량은 조사를 시작한 2006년부터 매년 늘었는데 특히 2010년 1천톤을 넘긴 이후 14년 2천576.5톤, 16년엔 4천75.6톤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판매는 총 생산량의 50%이상을 생대추로 판매하고 건대추와 자가 소비, 기타 등으로 판매가 구분됐다. 판매액은 생대추 254억8천239만원, 건대추 89억6천4967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과, 브랜드 매출 도움 '약간'

사과농가는 2014년 545농가 512.4㏊였으나 16년엔 533농가로 농가수는 줄고 면적은 513.1㏊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배품종은 왜성 후지가 47.8%, 일반 후지 24.7%로 후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사과농가의 평균 지출액은 농약비 792만8천원, 인건비 456만5천원, 영농재료비 287만7천원 순으로 농약비 지출비중이 높았다. 저장은 개인저장고 이용 60.7%로 거의 개인저장고를 이용하고 있고, 공동조직 저장고 이용은 17.4%에 불과했다. 선별방법 또한 농가 선별기를 이용한다는 대답이 71.9%, 공동선과장 선별은 9.8%에 그쳤다.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들이 공선회를 조직, 보은농협을 통해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하는 방식과 같은 유통이 사과작목에겐 아직 먼 남의 나라 얘기로 보인다.

사과 출하는 도매시장, 산지공판장, 농가직거래, 농협 물류센터를 통해 출하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에는 위 출하처 중 농협 물류센터를 희망하는 비중이 다소 증가하는 것을 보였다.

보은군에서 생산된 사과는 절반 이상인 56.4%가 대전으로 출하되고 청주로 23.2% 출하되고 서울은 7.3%, 보은 4%에 불과했다. 고품질 보은사과의 서울 및 수도권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상륙작전 전략 수립이 필요해 보인다

2016년 사과 총 생산량은 14년 대비 17.3% 감소한 5천273.7톤으로 사과 총 판매액은 118억5천357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보은황토사과 브랜드가 매출에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답변에서 농가는 약간 도움된다고 답하고 보통이다, 매우 도움이 된다 순으로 답했고 별로 도움이 안된다 라는 답변도 15%나 나왔다. 도움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홍보부족 및 인지도가 낮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사과 경영규모는 73%가 현상유지를 하겠다고 답했지만 18.9%는 축소 답변을 했는데 규모 축소 이유로는 고령이기 때문에 농사짓기가 어려워서라고 꼽았고 그 다음으로 인력구하기가 어려워서, 영농비용 부담 및 농업소득이 적어서, 향후 전망이 없어서 순으로 경영규모 축소 이유를 들었다.

향후 지원은 안정적인 출하처 확보, 농가융자, 보조금 지원 및 농기계 보급 확대, 새로운 재배기술 개발 및 방제기술 보급 등의 지원을 희망했다.

■감, 안정적 출하처 확보 농가 주문

군내 감 주산지는 회인면과 마로면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감 생산농가는 회인 27농가 33.8㏊, 마로면 26농가 32.5㏊, 탄부 13농가 16.3㏊ 순으로 집계됐다.

감 총생산량은 2016년 95.9톤으로 2년전 조사했던 2014년 대비 51.6%의 감소율을 보였다. 곶감 총 생산량은 46.76톤으로 2014년 117.2톤, 2012년 172.5톤을 생산한 것에 비해 60%이상 크게 감소했다. 이는 16년 가을 습해가 심각해 곶감 생산량이 급감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내 생산 감 판매지역은 영동 23.8%, 보은 20%, 상주 8.8% 등으로 나타났는데 감 공판장이 운영되고 있는 영동과 상주 시장에 상당량이 출하되고 보은에도 대규모 곶감 생산농가에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감 가공산업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 농가의 50%가 별 의견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현재 주요 가공품인 곶감 등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군내 감 주요 가공품은 곶감 32.5%, 감말랭이 12.5%, 감식초와 홍시(아이스홍시) 각 2.5%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말랭이는 1.5㏊이상 감을 생산하는 대규모 농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 생산농가도 안정적 출하처 확보를 가장 원하고 있고 농가융자. 보조금 지원 및 농기계 보급확대, 새로운 재배기술 및 방제기술 보급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회남면 사육두수 증가율 155%

16년 군내 한우사육농가는 796가구이고 농가당 평균 33.2마리를 사육하며, 전체 사육 마릿수는 총 2만6천458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 탄부면이 한우 다두 사육지역으로 부상했다. 탄부면은 123농가가 총 4천389두를 사육하고 있는데, 가장 많이 한우를 사육하는 보은읍 161농가 5천398두 다음으로 높았다.

종전 조사 시기인 14년과 비교하면 탄부면은 농가는 6.8%를 감소했으나 마릿수는 6.7두 증가했다. 마로면이 읍을 제외한 면 지역 중에서는 사육두수가 가장 많았으나 탄부면이 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탄부면 다음으로 3번째를 기록하고 있는 마로면은 농가는 14년 대비 15.9% 감소한 3천625농가이고 마릿수도 7.5두 감소한 3천921두를 사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관심을 끄는 지역은 회남면이다. 14년엔 11농가가 43두를 사육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16년엔 13농가가 110두를 사육, 마릿수 증가율이 155.8%로 껑충 뛰어 군내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또 과거 소규모 농가가 많았을 때는 소규모 농가가 번식을 담당하고 다두 사육농가가 비육을 담당하는 등 거의 업무 분장처럼 구분됐으나 FTA로 소규모 농가가 정리된 후 다두사육농가도 번식 및 비육을 한꺼번에 하고 있어 혼합 경영체(54.2%)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우농가의 총 판매두수 및 판매액을 보면 16년 총 판매두수는 7천330.3마리 판매액은 351억5천만원에 달했다. 이는 14년 대비 판매두수는 24% 감소하고 총 판매액은 16.2%가 감소한 것이다. 한우농가의 평균 축사면적은 1천686.6㎡로 14년 대비 106.2% 늘었다. 또 사료포(초지)는 한우사육 전체 농가의 37.9%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소는 거세를 한다가 91.1%로 거의 거세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세를 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농가는 전체의 8.9%였는데, 거세를 하지 않는 이유는 빠른 자금 회수때문이라고 답했다.

방역 및 소독은 구제역 발생 경험 농가의 인식이 확립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친환경인증여부에 대해서는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받을 계획이 없다고 답변한 농가가 68.2%에 달했다. 또 현재 받지 않았지만 앞으로 받을 계획은 16.2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 한우의 친환경인증에 대한 농가의 인식이 크게 미흡함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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