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장학회 성적장학금 선정방식 논란
군민장학회 성적장학금 선정방식 논란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11.23 11:11
  • 호수 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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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8등인데도 선발규정 때문에 제외

"군민장학회에서 주는 중고등학교 성적 장학금은 도대체 어떤 아이들이 타는 건가요?"

보은군민장학회에서 시험을 실시해 주는 성적장학금이 불합리하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본보에 제보한 학부모들은 "우리 아들은 학원에는 다녀본 적도 없지만 항상 전교 10등 안에 들어요. 하지만 국, 영, 수 과목으로만 장학생을 정하는 선발 규정때문에 전교 8등인 우리아들은 이번에 시험을 치르는 대상자에서도 탈락했다"며 "국영수 만으로 성적장학금 대상자를 선발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장학생을 선정하는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을텐데도 오로지 돈들여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으며 국어, 영어, 수학만 파는 아이들을 선발하고 있다. 국영수만 파는 아이와 다각적인 창의성이 준비돼 있는 아이 중 어떤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줘야 하는지 장학회측은 고려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군민장학회측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장학금 대상자를 객관적으로 선발하기 위해 출제비용을 들여 시험문제를 출제하고 있다"며 "학교성적은 학교마다 문제의 난이도를 같게 해서 시험을 보는 등 똑같은 조건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성적만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객관적 기준으로 시험을 택했고 국영수가 기본이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것이라며 시험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학생들에게는 자극제가 되고 또 공부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보에 제보한 학부모들은 "국영수만으로 성적장학생을 선발한다면 국영수과목은 다소 처지더라도 다른 과목을 월등히 잘해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들은 한 번도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불만을 거두지 않고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은군민장학회는 중고등학교 성적 장학금 지급을 위해 상하반기에 국영수 시험을 실시해 성적 우수자를 선발, 중학생은 1인당 50만원, 고등학생은 1인당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금하고 있다. 올 하반기 중고등학교 성적 장학생 선발을 위한 시험은 오는 11월 25일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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