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고등학생 독서토론 참가
충북 중고등학생 독서토론 참가
  • 편집부
  • 승인 2017.11.09 10:54
  • 호수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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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쟁, 보은여고 거꾸로 수업방식 적용

지난 11월 4일 충북도 청소년 비경쟁 독서토론이 충청북도 교육청 화합관에서 개최됐다.

독서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 사전 지정도서인 '로봇 시대, 인간의 일(구본권)', '싱커(배미주)' 두 권을 읽은 도내 중고등학생 100명과 지정도서 작가인 구본권, 배미주 작가도 참여한 가운데 독서토론이 진행됐다.

진행방식은 보은여고가 진행하고 있는 고전 거꾸로 수업과 비슷한 방식이었다. 토론장에 설치된 15개의 원탁 테이블에 그룹(모둠)별로 자리를 잡은 학생들은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질문을 정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다른 모둠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나는 평소 학교에서 했던 고전 수업과는 다르게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과 의견교환을 했는데,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반면, 다른 친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분리해서 토론을 진행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점 중 사전에 세 가지의 질문을 미리 작성해놓고, 질문판에 질문을 붙여 놓기도 했다. 다른 학교가 만든 질문을 보니, 생각하지 못한 질문들이 많았다. 또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질문뿐만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거나 책 속에서 한 발 앞선 질문들도 있었다.

구본권, 배미주 작가는 학생들이 이렇게 다양한 질문을 할 줄 몰랐고, 수준이 높은 질문들이 너무 많다며 우리를 칭찬했다.

이번 토론에 적용했던 비경쟁 독서 토론은 말 그대로 경쟁하는 토론이 아니고 토론에 답이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의 상상력을 배로 불릴 수 있는 토론인 것 같다. 앞으로는 이러한 수업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뻗을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해졌다.

박민혜(보은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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