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곡초 총동문회, 결성2년만에 모교 찾아
아곡초 총동문회, 결성2년만에 모교 찾아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0.06.24 11:04
  • 호수 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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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이름은 사라졌지만 모교는 옛 모습 그대로네요"

"모교는 비록 사라졌지만 어린 시절 친구들과 뛰놀던 학교만이라도 남아있어 기쁩니다"

지난 20일 옛 아곡초등학교 교정을 찾은 동문들은 풀이 무성한 운동장과 공부를 했던 교실을 둘러보면서 소중했던 어린시절 추억이야기로 왁자지껄 했다. 어느덧 40대 중후반의 중년인 된 동문들은 영락없는 그 때 그 시절 개구쟁이 소년이자 꿈 많은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했다.

모교는 폐교 되었지만, 동문 선후배간 끈끈한 정으로 뭉쳐 있는 아곡초등학교 총동문회(회장 김형식, 1회)가 제2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한참동안 교정을 둘러본 동문들은 내북면 상궁저수지 인근 강성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동문회를 이어갔다.

오리백숙으로 점심식사를 맛있게 한 후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그동안 격년으로 했던 정기총회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으며, 상반기 정기산행은 고향 보은으로, 하반기 정기산행은 수도권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정기총회에서 김형식 회장은 "모교가 폐교된 탓에 그 흔한 체육행사를 겸한 동문회조차 제대로 못했다"며 "모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옛 추억과 뿌리만은 영원히 간직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한 만큼 총동문회가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인사말을 했다.

2002년 아곡초등학교가 폐교되면서 모교가 없어지자, 2003년 6월 인터넷 동문회카페를 만들어 5년간 온라인상으로 동문 선후배간 소식을 주고받으면서 애경사를 챙겨왔다. 그러던 중 1회 졸업생들이 50대 초입에 들어서고 동문 대부분들이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총동문회의 필요성을 느껴 2008년 6월15일 총동문회가 발족됐다.

이날 동문들은 발족기념으로 속리산 등반을 함께 하면서 화합과 우의를 다지기도 했다. 총동문회가 창립된 지 만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기금 500만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으며, 약 800명의 동문들 소재를 파악해 회원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각 기별 노래자랑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곡초 동문들은 내년에는 모교 운동장에서 체육행사도 함께 할 것을 약속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안고서 서울·청주 등 각자의 생활터전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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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범 2010-07-05 09:28:08
몇 백명씩 모여 형식적으로 치러지는 동문회보다, 선후배가 하니되어 작지만 알차게 치러지는 아곡초동문회가 훨씬 보기 좋았습니다. 아곡초 총동문회가 더욱 발전하시길 바라며, 동문회 소식 자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무국장님, 동문회 행사로 고생많으셨습니다!

김순예 2010-07-03 16:05:46
이렇게 저희 총동문회에 참석해주시고 기사 멋지게 써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