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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밴드가 모야?청소년문화의집 밴드 동아리 이야기
김선봉 기자  |  bong@boeunpeo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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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호] 승인 201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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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년문화의집 밴드 동아리 '대일밴드'가 연주후 멋진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이면 청소년문화의집이 쿵쾅거리는 소리로 흥겨운 리듬을 탄다. 중학생 밴드 동아리 '대일밴드'의 드럼과 기타, 키보드의 하모니가 지나는 이들조차 흥얼거리게 만든다.

"딱! 딱! 딱! 딱!"

한중이의 드럼신호로 일제히 노란풍선 연주가 시작된다. 잘하는가 싶더니 리듬이 엉키기 시작한다.

'중단되겠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최고(?의) 연주 실력을 자랑하며 일렉 기타를 연주하는 영호가 고갯짓을 하며 엉킨 박자를 서서히 풀어가며 연주하기 때문이다.

미소가 예쁜 혜정이도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며 키보드에 집중하고, 베이스를 맡은 준영이와 찬희, 보컬의 맞언니 승혜도 신이나서 목소리를 높인다.

"생긴지 몇 달 안됐는데 놀랍죠? 매주 두 번씩 모여서 연습한 결과에요" 인기만점, 이영하 밴드 지도교사의 설명이다.

이영하 교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지도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아이들은 하반기에 기타 수업을 받고 싶어하는데, "꼭 영하샘이어야 해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아이들은 개성이 강한 아이들이에요. 그런데도 참 잘 어울려요(웃음)" 김희성 청소년지도사의 말이다.

"한중이는 동아리 리더를 맡고 있는데, 수업시간 전에 핸드폰도 먼저 걷고 악보도 나눠주죠"라는 칭찬을 하자, "지난 5월 작은 음악제를 했는데, 친구들이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대요"라며 으쓱해 한다.

"혜정이는 남자들 틈에서 기죽을 법도 한데, 오늘 우리 이곡 연습하자며 적극적이고, 준영이는 책임감이 강해서 아이들을 잘 챙기죠. 얼마전 에버랜드에 다녀왔는데 1학년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김희성 지도사의 칭찬이 이어지자 아이들은 쑥스러운지 저마다 괴성에 가까운 소리를 내지만 싫지만은 않은가 보다.

"찬희는 막내 1학년인데 연락맨으로 형아, 누나들과 잘 어울리고, 영호는 실력이 뛰어난데도 도드라짐 없이 친구들이 엉킬 때마다 탓하는 것이 아니라, 몸짓으로 자신이 아이들에게 맞추죠. 가장 나중에 결합한 맞언니 승혜는 변성기 때문에 보컬을 그만둔 친구 대신하게 됐는데 멋진 누나에요"

"신문에 나오면 엄마, 아빠께도 한부씩 보내드려야겠다"고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안돼요" 이구동성 소리를 지른다.

중2병(?) 때문에 전쟁도 피해간다는 사춘기를 맞은 아이들은 부모님께 집밖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가 보다.

사진을 찍는 것조차 그닥 반기지 않는 아이들에게 겨우겨우 사정해서 몇장 건진 후 한숨이 절로나는 순간들이다. 학생들과 씨름하는 모습을 미소로 지켜보던 청문 방과후아카데미 담당 박자남 교사는 웃을 뿐이다. 그들에게는 익숙한 일과였던 것이다.

"대일밴드가 결성되고 2층 연습실을 지나는 사람들이 악기연습 소리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대요"라며, 사춘기이기 때문에 아이들과 어울리기 힘들수도 있지만, 한번 신뢰가 쌓이면 무궁무진한 힘을 발휘하는 아이들이라며 박자남 교사는 '처음엔 다그래'라는 여유로운 표정을 짓는다.

청문 동아리로는 대일밴드 외에도 캘리그라피, 보드게임, 네일아트 동아리가 올해 결성됐으며, 초아, 늘품기자단, 뮤지컬, 뉴페이스 동아리가 맹활약 중이다.

"동아리는 학업으로 지친 아이들에게 힘이 되고, 진로에도 도움이 돼죠"라며,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 주말 도시 쇼핑 등으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자신의 취미와 적성을 찾아 청문과 함께 동아리 활동 해봐요"라며 김희성 지도사는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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