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이어, 보은에서만 3번째 발견
좋은 길조로 여기고 있는 흰꿩이 발견됐다.
장안면 봉비리 어광수씨가 지난 24일, 퇴근길에 탄부면 임한리 숲 근처에서 흰꿩을 발견해 현재 자택에 보관중이다.
어광수씨는 "흰꿩을 발견하고 신기해 쫓아갔는데, 다른 꿩에 비해 몸집도 작고 그대로 뒀다가는 야생고양이의 먹이가 될까 걱정돼 포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어젯밤부터 물과 콩, 쌀 등의 잡곡을 줬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아무것도 먹지 않아 걱정이다. 그냥 풀어주면 들고양이 먹이신세를 면치 못할 것 같은데, 동물원이나 야생동물협회 등 기관에서 잘 보살펴주길 바란다"며 기부의사를 밝혔다.
다음날 동네 어르신들도 흰꿩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어씨 마당에 모여 들었다.
"70평생 처음 흰꿩을 봤는데,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휴대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자녀들에게 문자를 보내며 "좋은 일 가득하길 바란다"는 인사말을 건네며 서로 복을 기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흰꿩은 2013년 수한면 발산리와 오정리에서 발견된 바 있어 세번째 보은에서 발견돼 "예로부터 흰꿩을 발견하면 임금님께 바치는 상서로운 동물로 알려졌는데, 보은에서 자꾸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좋은 징조"라며 봉비리 동네 어르신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저작권자 © 보은사람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