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집중호우로 채소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정작 속리산정이품오이작목회는 내다팔 오이가 없다.
지난 8월 8일 오이작목회(회장 이문섭, 63)가 보은군의회와 함께 본사를 방문해 속리산정이품 오이를 홍보하면서 계속된 가뭄에 이은 집중호우로 수확량이 확 줄어들어 가격이 오른 것인데 정작 농민들은 내다 팔 오이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2일 기준 도매시장 경락 가격이 상품 한 상자(15㎏)당 6만∼7만원에 이르지만 상품이 없고 평균시세는 4만원 안팎이나 물량 확보가 안되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는 대부분 상품을 유지해 가격이 4만원 안팎이었더라도 물량이 많아 농민들의 주머니는 더 두둑할 수 있었다.
올해는 지난해 85농가 35.12㏊에 재했던 것보다 다소 늘어나 88농가가 38.26㏊에 오이를 심었지만 오히려 줄어 지난해 1400t보다 대폭 감소한 1000t 정도의 수확을 예상하고 있다. 판매액도 지난해 19억원에서 올해는 14억원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속리산정이품오이작목회 이문섭 회장은 "지난해는 오이 한그루에 20∼30개의 오이를 수확했지만, 올해는 수확량이 20% 이상 감소했다"며 "농민을 돕는 길은 막연히 비싸다는 생각으로 소비를 줄일 게 아니고 적절한 소비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보은군은 올해 오이 재배 88농가에 지주대, 전용비료, 미량 요소, 부직포, 포장재 등 1억5200여만원 상당을 지원했다.
속리산정이품오이는 황토에서 생산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콜라겐과 비타민C 함유량이 많고 칼로리리가 낮으면서 지방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와 함께 노화 방지,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알칼리수를 이용한 재배로 다른 오이보다 당뇨와 변비 예방, 미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