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속리산우회 시산제
재경속리산우회 시산제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4.13 10:30
  • 호수 3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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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길 산책 후 시산제로 안전산행 기원
▲ 재경속리산우회 회원들이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을 산책하고 정이품송을 관람한 후 다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7년 창립한 재경속리산우회가 20년을 기념하며 고향 속리산 말티재 꼬부랑길을 걷는 특별한 산행을 하고 창립 20년 역사를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월 둘째 주마다 어김없이 산행을 하는 재경 속리산우회(회장 민창규) 회원들은 지난 4월 9일 모처럼 고향땅을 밟고 말티재 주변 임야에 닦아놓은 꼬부랑길을 산책하는 산행을 실시했다.

회원들은 임도인 꼬부랑길을 산책하며 멀리 보이는 속리산문장대도 감상하는 등 주변 경관을 조명하며 아름다운 고행 산천의 수려함에 감탄했다.

진달래나 생강나무꽃 등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여건은 안됐지만 물이 오른 나무마다 뾰족뾰족 싹을 내밀고 있는 봄 풍경을 만끽하며 고향의 봄을 노래했다.

산책 후에는 1년 동안 무사산행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지냈다. 이날 정영기 재경군민회장 등 군민회 임원들과 충북협회 산악회원, 속리산우회 전임 이병길 회장을 비롯해 박용국 회장, 김덕우 회장과 재경보은중학교 동문회 송창용 회장 등도 산행에 동참해 회원들과 우의를 다지고 속리산우회의 안전 산행을 함께 기원했다.

민창규 회장의 강신례와 초헌에 이어 이병길·박용국·김덕우 전임 회장들의 아헌, 정영기 군민회장과 이교훈 산악회장, 이준천 사무총장, 김명순 총무 등 전 재경군민회 임원들이 종헌 예를 올렸다.

이후에는 자율적으로 잔을 올렸으며, 마지막 잔은 1976년 군내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기 모임인 보은사랑 76회 재경 회원들이 예를 갖췄는데 속리산우회의 꽃, 막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 회원들의 '이쁨'을 받았다.

이날 서울 광진구 예총회장인 장은수 시인은 독축을 통해 "산을 사랑하는 우리 회원들은 영원한 동지요 산을 닯은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자 한다"며 "오늘 준비한 술과 음식을 절과 한순배 올리나니 안전산행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주소서"라고 기원했다.

민창규 회장은 "20년 전 오늘 속리산우회가 첫 산행을 시작해 20년간 산행을 하며 매년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이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건강을 다지고 고향을 사랑하고 친목을 더욱 돈독히 다질 수 있었던 것도 산행을 통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을 통해 우의를 더욱 다지는 산우회를 거듭날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하자"며 회원들을 독려하는 인사말을 했다.

시산제 후에는 정이품송을 관람하고 보청천에서 벚꽃놀이도 했다. 또 읍내 이평식당에서 출향인과 고향 선후배들과 만남의 자리를 갖고 건배잔도 기울이며 묵은 얘기도 풀어놓는 등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한편 속리산우회는 1997년 창립해 이반 4월 산행까지 214차에 걸쳐 전국의 산하를 누볐으며 매년 4월 산행은 고향 보은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전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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