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 보드게임 센터
레고 & 보드게임 센터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7.03.09 10:46
  • 호수 3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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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가 훌륭한 교육이에요"
 

로봇과 비행기, 동물과 예쁜집을 만들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아이들.

자신이 만든 레고장난감을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보이기도 하고, 엄마, 아빠와 함께 놀이에 푹 빠진 아이들의 표정에서 행복을 읽을 수 있다.

보은읍 공주칼국수 옆에서 '레고&보드게임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전수정씨는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가 훌륭한 교육'이라고 강조한다.

#그녀가 말하는 레고?

"집중력과 이해력, 공간지각력,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데에 레고만한 놀이가 없어요"라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레고는 매뉴얼을 읽는 과정을 통해 이해력이 높아지고, 블록부품을 찾고 조립함으로 집중력과 공간지각력 향상된다.

무엇보다 잘못 조립했을 때 문제지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문제해결능력이 길러진다.

"사람들은 평생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게 돼죠. 어릴 때야 부모님이 도와주겠지만, 성인이 돼서는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해결능력이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단련된 아이들은 사회 어느곳에서나 제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찾아보고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도 스스로 고민하죠"

#머리와 상대방의 수를 일는 놀이 보드게임

레고가 끈기로 조립하는 놀이라면 보드게임은 머리와 상대의 마음까지 읽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놀이이다.

"보드게임은 내가 잘 두는 것보다 상대방의 수를 미리 읽을 수 있을 때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에요"

레고는 유아기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면, 보드게임은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보드게임에는 오목, 체스, 장기, 류미큐브, 다이아몬드 등 이름만 들어도 재미있을 것 같은 놀이로 가득하다.

"또한 보드게임은 또래관계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아이들이 배워서 집에서 규칙을 설명하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죠"

어르신들에게도 보드게임은 치매예방 효과가 탁월하고 즐거운 놀이 뿐만 아니라, 손주들과 함께 놀면서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게임으로도 그만이다.

#아이 혼자보다는 부모와 함께

전수정씨가 운영하는 레고센터는 학원에 맡기듯이 아이들만 보내는 곳이 아니다.

"엄마 또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놀이하는 게 중요해요"

엄마, 아빠와 유대관계 형성이 잘된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아, 이후 학습에도 진로에도 커다란 근원적 힘이 된다는 설명이다.

"자연속에서 오감을 느끼며 마음껏 뛰어노는 것과, 가족이 함께 놀이를 통한 교육은 이후 학원에서 만들어준 성적에 비할바가 못돼죠"

그녀는 현재 회원제로 레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주 목, 금, 일요일이면 회원들과 아이들이 모여 오랫동안 놀이에 푹 빠지며 아이들 스스로 놀 때에는 부모들이 모여 정보와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회비는 3만원으로 수강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회원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최소한의 비용이다. 그녀가 보은에 레고센터를 차인 것은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라 고향이 보은에 애착이 강해서 작년 3월에 오픈하게 됐다.

"저는 오랫동안 교육관련 일을 했고, 청주에서 레고카페를 5년간 운영하기도 했죠"

레고지도를 하다보면 아이들의 근성이 보이고 무엇을 채워줘야 하고 덜어줘야 하는지 직감적으로 알게 된다.

"부모님들도 지금이라도 헛된 돈을 쓰기보다는 아이와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지자체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면 좋겠어요. 인구유출을 막고 무엇보다 우리 고향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눈빛에서 교육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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