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동기회, 구병리로 봄소풍 왔다
68동기회, 구병리로 봄소풍 왔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5.27 09:39
  • 호수 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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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으며 보물도 찾고 선물도 받고 즐거운 추억 남겨
▲ 68동기회 손재길 회장

1968년도에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기들의 모임인 68동기회(회장 손재길, 보은 죽전) 회원들이 구병리로 봄소풍을 와 많은 추억을 담아갔다.

지난 23일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하루 종일 내려 깨끗해진 산천이 초록 샤워를 한 이날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생활하는 회원 100여명과 함께 대전, 청주, 포항, 울산, 그리고 마중을 나온 보은친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등 더욱 돈독하게 우의를 다졌다.

행사장에 도착하자마자 회원들은 오염하나 되지 않은 깨끗한 공기를 폐부까지 들이마시고 내뱉으며 오장육부를 정화하고 일상생활에 찌든 스트레스도 초록 세상에 맡겨 말끔하게 청소했다.

개운한 마음으로 행사를 시작한 회원들은 구병리 아름마을 만남의 집에서 점심 식사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보은의 맛 집에서 주문한 점심식사는 봄나물 무침과 올갱이국, 보은막걸리 등 가짓수는 적지만 구수한 고향의 맛이 담긴 진수성찬으로 차려내 68동기회원들의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막걸리잔도 기울이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갖고 염종현씨의 멋들어진 색소폰 연주에 심취하기도 하고 열창하는 친구의 노랫가락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등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집행부가 회원들 모래 숨겨놓은 보물찾기 시간에는 회원들이 비를 맞으며 만남의 광장 주변을 샅샅이 뒤져 보물을 찾아내 선물을 받아가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모처럼 고향에서 봄소풍을 즐긴 회원들은 다음 가을 운동회를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고 하루일정을 마감했다.

■손재길 회장과의 짧은 인터뷰
2006년 10월에 조직돼 그해 가을운동회를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봄과 가을 야외행사를 갖고 매달 산행을 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는 68동기회.

68년 당시 보은군에 있었던 전체 26개 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중 23개교가 참여하고 있는 68동기회는 모두가 친구이기 때문에 사심없이 고향 친구들과 만나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며 우정도 쌓는 모임이다.

손 회장은 "고향에 100원이라도 떨어뜨리기 위해 회원들과 협의해서 고향으로 봄소풍을 왔다"며 "지난해에는 회원확보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내실을 다지고 재미있는 모임으로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재길 회장은 또 "68동기회가 친구들 모임이라고 해서 먹고 마시고 끝나는 그런 것이 아니라 불우이웃도 돕고 장학금도 전달하고 아픈 동기 돕기에도 발 벗고 나서는 등 우정을 더욱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68동기회 회원 중 10여명이 재경 보은군민회에서 주역으로 일하고 있을 정도로 68동기회의 활동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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