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왜 침묵하고 있는가!
농민단체, 왜 침묵하고 있는가!
  • 박상범 기자
  • 승인 2010.05.20 10:25
  • 호수 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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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을 통해 이향래 군수의 뇌물수수 기사가 쏟아져 나오면서 보은의 이름이 충북도내, 더 나아가 전국에 먹칠을 하고 있다.

보은의 좋은 모습이 외부에 많이 알려져야 보은의 농산물이 높은 값을 받고 잘 팔린다면서 광고비라는 칼자루를 쥐고서 보은에 대한 부정적·비판적인 기사들이 언론에 실리는 것을 막았던 이 군수였다.

더욱이 지난해 군민과 출향인에게 보은의 희망을 전하겠다면서 대추고을 소식지를 주 4회 발행한 것이 무색하게도 그 자신이 보은의 어두운 모습이 되어 전국에 알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이 군수의 뇌물수수 기사가 충북도 및 전국에 알려지면서 보은의 청정 이미지와 농산물 판매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우려가 높아졌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이 군수의 당선에 절대적인 공헌을 하였고 구속되기 전까지 친위대, 방패막이 역할을 자임했던 농민단체들이 침묵하고 있다.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 판매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보은의 이미지가 손상되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이다.

민선 4기는 현수막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농민단체들은 지역의 이슈가 생길 때 마다 농민군수를 보호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이 군수를 옹호하는 현수막을 수시로 내걸었다. 군정을 견제하거나 비판하는 언론이나 단체, 심지어 자신들의 손으로 뽑아놓은 군의회 의원들에게도 당당하게 압력을 행사했던 농민단체들이 조용하기만 하다. 이 군수가 측근을 통해 돈세탁을 하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군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기고 구속되었음에도 현수막 한 장 내걸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이 그렇게 믿고 뒷받침을 했던 것에 대한 배신감이 든다면 이 군수를 비난하는 현수막을 걸든지, 아니면 여전히 이 군수를 옹호하고 이해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야 함에도 말이다.

지난 4년간 이 군수 앞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의 행태를 보였던 농민단체들은 '이향래 군수 비리 규탄집회'는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이 군수의 비리를 질책하는 현수막 정도는 걸어야 그동안 보였던 모습들이 이 군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변명이 통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농민단체가 떳떳하고 정당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농업을 위한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야 과거 8~90년대 농민운동을 했던 선배들처럼 그 주장이 힘을 받게 될 것이다. 특히 회원들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해바라기 언행에 앞장섰던 농민단체 대표들은 지금이라도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과오를 씻는 길이다.

"왜 농민단체들이 이 군수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가?"라는 군민들의 질문에 농민단체들이 행동으로 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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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2010-05-24 21:24:58
유구무언이라는 말이있다. 이군수는 분명히 잘못했다. 그래서 정열적으로 일했지만 유구무언이다. 더 무얼바라나? 사죄현수막? 회계하라고? 이렇게 증오로 가득찬 삶을 사는 기자님은 과연 행복할까?

나 농민 2010-05-22 14:30:40
똥 된장도 구분못하는 쓰레기 기사 이런기사가 보은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 못하냐. 한심하다 한심해...쯔쯔즈 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