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남1리 경로잔치, 어르신들 함박웃음
원남1리 경로잔치, 어르신들 함박웃음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7.02.09 10:34
  • 호수 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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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녀회가 준비한 맛있는 음식에 어르신들이 기뻐하며 식사를 즐기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야외에서는 농사를 짓기가 힘든 겨울철, 짧은 두 달 반 남짓 과수 재배 농민들이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1월말 또는 2월 들어서는 과수나무 전지 전정 작업 시작으로 영농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과수재배농민들은 이 기간에 맘먹고 해외여행도 가고 제주도나 남해, 동해, 서해안등지를 관광하기도 하고 동네잔치도 열어 달콤한 휴식의 절정을 즐긴다.

사과, 복숭아 재배농가가 많은 삼승면 원남1리 주민들도 조만간 바쁜 영농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일에 파묻히기 전 2월 상반기에는 잔치도 열고 윷놀이도 하며 논다.

원남1리(이장 정구영)는 지난 2월 4일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연순, 58)에서 주관한 이날 잔치는 동네 어르신들은 물론 모든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윷놀이도 즐기는 등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경로잔치는 수십 년째 계속하고 있는 마을의 대표적인 전통 행사로 이날도 김연순 부녀회장을 비롯한 40여명의 회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돼지고기 두루치기 양념을 하고 시래기 올갱이(다슬기)국도 달이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도 찌는 등 잔치 음식을 마련해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여럿이 먹으니 달아났던 입맛도 돌아왔다는 어르신들은 국 한 그릇을 뚝딱 비우는 등 식도락의 즐겼다. 후한 대접을 받은 어르신들은 오후에는 볕 좋은 양지쪽에서 윷놀이를 하며 하루를 즐겼다.

이팔기(75) 노인회장은 해마다 경로잔치를 열어주는 부녀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김연순 회장에게 감사패를 줬다.

한편 삼승면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동네, 161가구 400여명의 주민이 사는 원남1리 주민들은 지난 2월 1일에는 영농회 주관으로 금적산 정상에서 풍년기원제를 올렸다.

이에 앞서 음력 정월 초이틀인 지난 1월 29일엔 동네 화광사에서 동제사를 올려 마을 액막이를 하며 풍년농사 및 마을발전을 기원하는 등 주민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마을만들기에 한마음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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