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정신으로 부패무리 응징하고…
혁명의 정신으로 부패무리 응징하고…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0.04.29 14:14
  • 호수 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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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기리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보은동학제가 장안면 일원과 보은읍 성족리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진행된 동학제 행사는 기념행사와 추모행사, 세미나 등의 포맷 외에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동학 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시키고자 노력했다.

첫날인 23일에는 동학사료 및 넋전 전시회와 청소년 동학장사 씨름대회, 동학 백일장 및 동학 퀴즈 한마당 외에 사물놀이, 힙합댄스, 시낭송 등 청소년 동학 효 한마음 축제까지 곁들여져 재미와 흥미를 주는 다양한 교육적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청소년들에게 보은동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시간이 됐다.

뱃들공원 광장에서는 청소년 참여마당으로 꾸며져 시를 짓는 아이들, 공원에 세울 장승을 깎아보는 아이들, 넋전을 만들어 보는 아이들, 목판 찍는 체험을 하는 아이들로 시끌벅적했다.

보청천 둔치에 조성해놓은 씨름장에는 과거 국민 스포츠로 각광을 받았던 영광을 재현하기라도 하듯 어린 장사들이 모래판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다.

비록 관중은 적었지만 어린 장사들의 묘기를 구경하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등 흥미진진한 게임에 눈을 떼지 못했다.

또 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는 '제11회 청풍명월 보은청소년 효(孝)한마음 축제'가 열려 군내 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한껏 펼쳐 보이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예능경연에 국악·무용·문학·가요·보컬·중창 등 6개 분야 중·고생 27개팀 11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백일장에는 초·중·고생 224명, 사생대회에는 중·고생 17명, 퀴즈대회에는 초·중생 179명, 씨름대회에는 초·중·고생 81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여 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 상장과 부상이 전달됐다.

이날 문화원 시청각 실에서는 보은의 동학농민혁명 연구와 기념사업 방향이란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고 장안면 장내라 일원에서는 장안동학농민회(회장 김종구) 주관으로 117주년 보은취회를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는데 참가자들이 돌성 등 취회지를 순례한 후 보은취회에 참가한 각 지역 접주들의 모인 접주회의 퍼포먼스에 이어 윷놀이와 투호 등의 민속경기도 펼쳐졌다.

저녁시간에는 오영순씨의 꽃노래 삼승할망이야기 등의 공연과 안치환, 정훈희 등의 가수들이 출연해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4일에는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 장승을 세우고 북실청년회(회장 김천식) 주관으로 116주기 위령제를 지냈다. 풍물공연과 양혜경씨의 넋전춤 시나위로 식전 엄숙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군내 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분향, 헌화와 함께 김건식 문화원장 추념사, 정구필 보은문학회장의 추모시 낭독, 개나리 합창단의 동학혁명군 추모가 합창과 보은민예총의 지전춤(박미숙씨 공연)과 국악한마당 공연도 펼쳐져 동학농민군 영령들의 영혼을 달래고 그들의 넋을 추모했다. 성족리 부녀회는 음식을 준비해 위령제 참가들에게 따끈한 점심을 대접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동학제를 지켜본 주민들은 행사를 시작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군민들에게 큰 공감을 사지 못하는 연례행사로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며 보은동학 취회 120주년을 맞는 행사는 명실상부한 동학혁명정신이 살아 숨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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