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로 물 없어 배수로 물 퍼서 논물 대는 삼승 탄금일원 농민들
용수로 물 없어 배수로 물 퍼서 논물 대는 삼승 탄금일원 농민들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6.09.01 00:22
  • 호수 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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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수로인데 물이 전혀 내려가지 않는, 탄금리 들녘. 농민들은 배수로의 물을 농사용 전기를 사용해 양수기로 퍼 올려 논물을 대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삼승면 탄금, 상가 등 보청저수지 몽리구역 하들 경작인들이 용수를 공급을 받는데 큰 애로를 겪어 이 지역의 대형 양수장 건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농업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은 서원1·2리, 상가리, 탄금 1·2리, 원남 1·2·3리, 천남 일부로 보청저수지 하들인 이들 지역은 거의 대부분 용수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삼승면 상가리 탄금 1, 2리 농민들은 사과체험학교 인근에서 이어지는 용수로를 통해 논에 물을 대야 하지만 상들에서 물을 대면서 아래로는 물이 내려오지 않아 용수로는 아예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이 지역 농민들이 논물을 대는 것은 하천 물을 양수기로 퍼 올리는가 하면 배수로의 물을 퍼 올리 등 별도의 전기요금을 물어 벼농사를 짓고 있다.

저수지 몽리구역이면서 저수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이 지역 농민들은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장 건립 등 대책을 요구했지만 농업기반 시설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보은지사에서는 아직까지도 뾰족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물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탄금리에 소형 관정을 파긴 했지만 물이 부족해 겨우 관정이 설치된 주변 6천600여㎡에 공급하기도 부족하다.

그래서 우물을 파는 사람은 목이 마르고 속타는 농민들. 이 지역 작인들은 몇 명이 어울려 경비를 지출, 양수시설을 묻거나, 양수기를 함께 사용하는 등 논에 물대기 전쟁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나이가 젊은 경우 물을 대는 것이 힘이 덜들 수 있지만 고령의 농민들은 논물 대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아 대책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농민들은 이 지역에 보다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서는 삼승면 달산 사거리에 보청천의 물을 빨아들이는 대형 양수장을 설치해 이 물을 사과체험학교 수로로 퍼올려 용수를 공급하면 하들도 원활하게 논물을 댈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보은지사 관계자는 "도 본부에서도 현장을 점검하고 갔지만 아직 양수장 건립에 대한 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도 농민들은 무용지물인 용수로를 보며 한숨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농민들은 또 이 지역의 경우 경지정리를 한 지 수십 년이 됐는데 수로관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아직도 흙으로 된 곳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우는 사람에게만 젖을 주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이 벼농사를 짓는데 불편함이 없고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농업기반시설 설치 및 관리를 하는 농어촌공사의 책임감이 더욱 요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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