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 군수가 사퇴하면 이장직 내놓겠다"
"정상혁 군수가 사퇴하면 이장직 내놓겠다"
  • 김선봉 기자
  • 승인 2016.08.24 23:05
  • 호수 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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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중리 김종천 이장 공설묘지 관련 인터뷰
▲ 김종천 이장

정상혁 군수가 주민설명회를 통해 '준공무원인 이장은 국정, 군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함에도 세중리 이장은 국정, 군정에 반하고 있으니 이장자리를 내 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세중리 김종천 이장이 22일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마을주민들이 선출한 이장을 권한 밖인 군수가 관두라고 말하는 것은 월권이다. 주민이 선출한 이장은 마을을 위해 일하는 일꾼이며, 국정이든 군정이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충실히 수행할 뿐인데 이를 막는 것은 일당독재와 다를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상혁 군수가 군수직을 내놓아라. 그러면 나도 내놓겠다. 군수는 세중리 주민들이 절차를 어겼다고 주장하는데, 주민총회를 거쳤다. 백번 양보해 설명회 이후 다시 서명을 받았다. 정 군수 논리대로라면 절차를 다시 거쳤으니 이제는 멈춰야 하는 것 아니냐. 의회도 부결시킨 것을 강행하는 것은 정 군수의 독단일 뿐이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정 군수한테 줄선 사람만 이권을 준다고 하는데, 세금을 이렇게 법과 원칙도 없이 함부로 쓸 수 있는 것이냐. 같은 동네에 대한민국 주민등록된 사람들이 반대하면 주민이 아니냐. 이건 협박이고 주민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 세중리에는 자연장지만 들어선다고 하는데, 이후 증축을 통해 화장터와 기타시설까지 확대될 것은 뻔한 일이다. 마을입구이며 학교 앞산에 공설묘지가 들어서는 것은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세중리는 세상의 중심이라는 한자를 쓰고 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없어지면 동네가 죽는다. 30년전 마을마다 학교가 없어질 때 세중리는 지켰다. 배수출단지를 만들고 농협이 없어지려고 할 때 주민들이 얼마나 고생한 줄 아느냐"며, "마을이 커서 전체 동네잔치를 한번도 열어본 적이 없던 세중리가 지난 초복날 처음으로 복달임 동네잔치를 열었다. 면장이라는 사람이 남의 잔치에서 공설묘지 얘기를 하려는 것이나, 주민들을 설득해야하는 자리에서 주민들을 향해 소리치고 손가락질을 하는 군수나 뭐가 다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중리는 시루봉에서 소리치면 범딩이 산에서 맞받아쳐 동네 한가운데 울린다. 이런 풍수로 운동회날에는 세중리 전체가 떠들썩한데, 아이들 공부하는 곳에 곡소리가 웬말이냐. 절대 안된다"며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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