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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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부
  • 승인 2016.06.28 10:22
  • 호수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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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일기

우리 큰딸은 올해로 9살입니다.

귀농을 한지 3년차인데 전에는 간간이 창원으로 가고 싶다고 울먹이던 아이입니다.

얼마전에 문전옥답에서 낫으로 풀을 깎고 있으니 "아빠, 힘들게 왜 농사지어?" 하고 큰딸이 갑자기 묻습니다.

"농사 안지으면 어떻게 해?" "사 먹으면 되지!" 하고 큰딸이 대답합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가 귀농하여 농사를 짓는 이유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여 주었습니다.

"우리가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남이 어떻게 농사를 지은지도 모르고, 대부분 약을 친 것들을 어쩔 수 없이 먹을 수밖에 없단다!"

우리 문전옥답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지은지 3년차가 되었습니다.

벌레랑 같이 나눠 먹어도 우리가 먹고 남을 만큼 작물은 풍성하니 욕심을 부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땅은 건강해져 아이들이 마음껏 땅을 만지고 지렁이를 가지고 노는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놓고 먹고 뛰어놀 수 있는 땅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제 시민기자(보은 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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