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를 똑똑하게 즐기는 법
대중문화를 똑똑하게 즐기는 법
  • 편집부
  • 승인 2016.06.16 11:09
  • 호수 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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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편 - 3]

지난 시간 우리들의 미래를 영화를 통해 살펴보며, 우리들의 미래를 다소 비관적으로 묘사하며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담은 영화 '매트릭스'와 '아일랜드'를 통해 우리가 우려하고 걱정하는 미래가 현실이 되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를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보다 더 풍요롭고 편리해진 우리들의 삶을 표현하는 '유토피아'적 미래를 그린 영화들로 우리들이 꿈꾸는 미래상에 대해 알아보려한다. 이러한 밝은 미래를 표현한 작품으로는 영화 '허(her)' 와 '로봇 앤 프랭크' 라는 작품이 있다.

이 두 영화는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충분히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직업들을 소개하기도 하는데, 첫 재로 영화 '허(her)'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영화 '허(her)'의 첫 장면을 통해 주인공의 직업을 유추할 수 있는데, 미래에 나올 사람의 말을 인식하는 '음성인식' 을 통해 컴퓨터에 글씨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편지를 써주는 직업을 갖고 있다.

물론 편지를 의뢰한 의뢰인의 글씨체 또한 컴퓨터가 그대로 흉내 내며 자필 편지처럼 출력을 해준다. 이 장면을 통해 우리는 과학기술이 발달하여,'많은 것들이 디지털화 된다 하더라도, 인간의 내면에서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라는 메시지를 감독은 전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빅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인공의 생활패턴, 식습관, 좋아하는 음악장르 등을 분석하는 '개인비서' 같은 프로그램을 담은 휴대전화기를 갖고 다닌다. 영화 '허(her)'는 이런 여러 가지 과학기술을 통해 우리들의 삶은 더 편리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유토피아'적 미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어서 영화 '로봇 앤 프랭크'라는 영화를 살펴보면, 나이가 들어 정년퇴임을 한 '프랭크'라는 노년 남성의 집에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지혜택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간병로봇'이 갑작스럽게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다루고 있다.

'간병로봇'을 처음 만난 프랭크는 자신을 쫓아다니면서 잔소리를 하는 로봇에서 짜증을 내고, 화를 내기도 하면서 귀찮아한다. 하지만 앞서 말한 '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로봇 또한 프랭크와 함께 지내면서 프랭크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현재 프랭크의 건강상태 상 이로운 것과 해로운 것 등을 분석하고, 프랭크가 듣기 좋아하는 표현들을 학습하여, 프랭크에게 상냥하게 말을 하면서, 프랭크가 로봇에게 점차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 두 편을 통해 우리들의 기술 발전의 목표가 무엇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들이 상상했던 그러한 미래들을 잘 그려내고 있는 작품들이기도 하다.

너무 빠른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잠시 어디로 향하는지, 그리고 어디쯤 와있는 것인지 잘 느끼지 못하고, 앞서 나아가기는커녕 쫓아가기도 바쁜 현재 사회에 이러한 영화들을 접하게 된다면 잠시 쉬면서, 우리들의 행복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이 두 영화는 많은 진로강사들이 강의 교안에 포함시켜 사용할 정도로 우리들의 미래를 잘 묘사한 작품이니 이 두 영화 '허(her)' 와 '로봇 앤 프랭크' 또한 감상하기를 권유 드린다.

보은에서 접하기 힘든 문화예술교육에 대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대중문화를 똑똑하게 즐기는 법'을 쓴지 약 세 달이 지나고 이제 마지막 시간이 되었다. 문화예술교육은 전문가가 필요하고 또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문화들만으로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교육 자료들을 만날 수 있으니 한 번쯤 자녀들과 같이 감상 후기들을 나눠 보는 것을 추천 드린다.

백승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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