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할까?
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할까?
  • 편집부
  • 승인 2016.06.02 12:38
  • 호수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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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덕중 학생들 최혁준 작가와 만남
▲ 최혁준 작가가 학생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하나하나 직접 그려주며 사인회를 하고 있다.

'동물원'은 아이들의 훌륭한 교육공간이자 놀이터공간이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의문을 던지며 한 고등학생이 우리나라 동물원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최혁준(공주대 특수동물학과2) 군은 '국내 동물원 평가보고서-책공장더불어 펴냄'를 통해 동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동물원 환경에 대한 평가를 하면서 '동물복지' 이야기한다.

지난 5월 27일 보은도서관(관장 김옥배)은 보덕중학교(교장 안성준) 2학년 학생들과 '책으로 여는 세상'을 통해 '최혁준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과 나이차이가 크지 않아 강사라기보다는 '이웃집 형'과 같은 모습으로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활용해 동물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냈다.

"우리가 아무런 생각없이 웃고 즐기는 동물쇼는 동물의 눈물입니다"

하루에 60㎞를 자유롭게 바다에서 가족들과 헤엄쳐야 하는 돌고래가 좁은공간에 갇혀서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는 것, 인기동물과 비인기동물의 환경차이, 야행관(야행성 동물 전시관)의 밤과 낮이 바뀐 동물들이 햇빛 조차 맘껏 쬐지 못하는 현실, 흙이 아닌 시멘트바닥 사육장 등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동물원을 관람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원숭이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행동이 사람에게 의지하는 동물로 변해 자신의 종족에서의 사회화에 문제가 되고 생명까지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결국 이중창이 설치돼 동물들에게 또다른 구속으로 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정형행동(좁은공간, 무료함, 소음 등의 스트레스로 이상행동 반복)의 동영상관람을 통해 학생들의 공감대형성에 커다란 호응이 이어졌다.

최혁준군은 '먹이주는 방법, 공놀이, 주변환경개선 등으로 동물행동 풍부화' 프로그램으로 동물들이 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강연이 끝난 후 활발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열심히 책을 읽은 학생들에게는 최혁준 군이 직접 그린 동물그림의 사인회가 열렸다.

오현심 교사는 "도서관에서 미리 책을 기증해 아이들이 책을 읽고 활발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오늘 강의로 아이들이 새로운 시선으로 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다음주에 있을 후속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독서마당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소감을 말했다.

보은도서관 이송현 사서는 "학교도서관 활성화와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게 하고 싶어 기획했으며, 일회성이 아니라 후속프로그램을 진행해 책내용이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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