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 법주사(주지 노현스님)가 지난 21일 국민체육센터에서 보은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바쁜 농사철이지만 잠시 일손을 놓고 한마당 잔치에 참가한 2천여명의 어르신들은 식전행사로 마련된 속리산농협 풍물팀의 풍물공연, 안산 보문선원의 북춤공연, 속리산전통무용팀의 고전무용을 보면서 한층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개회식이 진행됐다.
개회식 인사에서 노현 주지스님은 "부모님의 은혜를 갚는다는 마음으로 준비한 잔치이니 만큼 여기에 참석한 어르신들 모두 근심걱정 다 벗어놓고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공연으로 흥겹고 행복한 자리가 되시길 바란다"면서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했다.
개회식에서는 '세상을 맑고 아름답게'재단 대표인 보현스님이 최정옥 부군수에게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해달라며 돋보기안경 4천500개를 기증했으며, 이 돋보기는 행사가 끝난 후 참석한 어르신들의 시력에 맞춰 배부됐다.
개회식을 마친 뒤 법주사 신도들과 적십자봉사원들이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준비한 점심식사를 하신 어르신들은 2부 공연으로 현숙, 최영철, 영암스님, 홍련화 등 초청가수 공연을 보면서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행사에는 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둔 상황을 반영하듯 도지사 예비후보부터 군의원 예비후보들까지 대거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얼굴을 알리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비는 뜻에서 장수상을 시상하고, 더불어 모범적으로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주민들에게 효행상이 수여됐다.수시상자는 다음과 같다.
▲장수상 △김석용(84, 보은읍) △정기술(104, 속리산면) △이만순(101, 장안면) △호정례(94, 탄부면) △이귀예(98, 회남면) △김한성(89, 회인면) △고봉천(96, 산외면) ▲효행상 △이영숙(47, 마로면) △김석임(70, 삼승면) △김갑석(73, 수한면) △김춘식(63, 내북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