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를 똑똑하게 즐기는 법
대중문화를 똑똑하게 즐기는 법
  • 편집부
  • 승인 2016.05.12 11:25
  • 호수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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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편 ②

지난 시간에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우리들의 삶이 세계화, 다양화, 여성들의 사회진출 증가, 인터넷의 보급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예능도 변화하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의 예능의 변화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대중들이 다양한 문화에 눈을 뜨게 되면서, 다양한 관점으로 사회를 보기 시작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대중들은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중들은 무분별하고 포괄적인 문화보다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으며 배울 것이 있는' 콘텐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예능은 '스토리'를 포함하기 시작하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무릎팍도사' 가 나오게 되었다.

당시 '무릎팍도사(MBC)'와 비슷한 성향의 '힐링캠프(SBS)', '스타특강쇼(tvN)', '고쇼(SBS)', '승승장구(KBS)' 와 같은 예능 프로그램들이 공중파와 케이블을 막론하고 방영되었다.

'강연'류의 프로그램에 대중들은 열광하였지만, 강사들이 더 극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타인의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전한다던가, 학력이나 경력을 위조하는 등의 이슈가 발생하게 되면서, 강연자들은 대중들의 신뢰와 인기를 잃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자 대중들은 '리얼(진짜)'로 관심이 옮겨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예능 또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예능을 도입하였고, '무한도전',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남자의 자격' 등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우리 대중들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들의 '팬'으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갖게 하였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예능프로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리얼리티'를 강조한 방송은 점차적으로 진화하기 시작했고, '연예인 개인'을 넘어서 '연예인 가족'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우리는 '자기계발'과 '몸짱'이라는 단어들에 익숙해짐에 따라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을 포기하고 많은 음식들을 접하지 못하게 된 대중들은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에 열광하기 시작하면서, 대중매체들도 다양한 예능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냉장고를 부탁해', '집밥 백선생' 등 요리 프로그램과 더불어 맛집을 찾아다니는 '테이스티 로드', '식신 원정대', '3대 천왕'등이 최근 들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취업난과 경기침체 등 여러 이유들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개인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했고, 스마트 기기와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며 그 중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이렇게 생겨난 것이 '인터넷 방송'이었고, 인터넷 방송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자 대중매체에서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제작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인 가구, 개인화에 익숙한 이들이 중심에 서는 '나 혼자 산다' 또는 지금은 종영한 '룸메이트' 등이 제작엸방영되기도 했다.

이렇게 예능들은 현 시대에 우리가 갖고 있는 관심사와 다양한 문제점들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주며, 우리들의 삶을 더 건강하게 해주고 있다.

관심사와 사회적 이슈가 변화함에 따라 예능 또한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들의 과거와 현재를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영화를 통해, 우리들의 미래를 예측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백승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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