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씨를 심으면 상추가 되고 고추씨를 심으면 고추가 됩니다.
수박씨를 심으면 수박이 되고 호박씨를 심으면 호박이 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농부는 씨를 잘 보관하였다가 겨울을 나는 것은 늦가을에 심고 대부분은 봄부터 씨를 심어 잘 가꾸어 여름부터 가을까지 수확을 합니다. 그리고 수확한 일부는 씨로 남겨놓고 다시 가을부터 농사를 시작합니다.
농부로서 씨를 받고 심고 가꾸고 다시 씨를 받는 것은 생활이며 삶 그 자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씨를 받는 농부가 점점 사라져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굳이 씨를 받지 않아도 좋은 씨를 종묘상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러나 그런 씨들은 F1종자라 하여 씨를 받아 다시 심으면 마치 기형처럼 온전하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씨를 받고 보관하여 (토종)종자를 되살리려는 당연한 농부의 전통을 계승하려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희망의 빛이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2016.05.03. 화요일
이상제 시민기자(보은 종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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