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는 관광객 유치 뒤에서는 관광객 불만
앞에서는 관광객 유치 뒤에서는 관광객 불만
  • 편집부
  • 승인 2016.04.28 13:42
  • 호수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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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문화재와 공원 화장실 상태 불결해

사람들이 유명한 문화재나 관광명소를 방문했다가 화장실이 청결하지 못한 것을 보면, 아름다운 풍경도 훌륭한 문화유산도 그 가치가 평가절하되는 경향을 우리는 자주 접한다.

최근 보은 동학공원, 삼년산성, 선병국가옥의 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하다며 관광객과 주민들로부터 문제가 제기됐다.

지난 4월 15일 선병국가옥을 방문한 여성 관광객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다 청결하지 못해 군청 문화관광과에 항의전화를 걸었다. 이에 군 관계자 2명이 직접 나가 청소를 할 정도로 화장실 청결상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사건이 일어나고 일주일이 지난 4월 23일 본보 기자는 선병국가옥 화장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었다.

특히 남자 화장실을 열었을 때의 지독한 냄새는 재래식 화장실 수준이었고, 여자화장실 또한 일주일 간의 사용흔적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화장실 뒤편으로는 공사 이후 나온 듯한 각종 잔해물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산적해 있었다.

공무원이 직접 화장실 청소를 할 정도로 방문객의 강력한 항의가 있었지만, 여전히 일주일 동안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삼년산성을 방문해 화장실 청결상태를 확인했다. 삼년산성은 관리소장이 상주해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지만, 쾌적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천장에서 물이 새는 문제와 커다란 플라스틱 양동이 휴지통은 지저분한 화장지가 고스란히 보여 불쾌감을 줬다.

동학공원 화장실은 동학행사 이후 주말동안 방치되어 있었지만, 근무가 시작되는 지난 4월 25일 월요일에 다시 확인한 결과 물청소까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었다.

다만, 장애인 화장실과 여자화장실 1개의 변기에서 물이 지속적으로 새 물자원낭비가 우려됐다.

주말에 확인했을 때부터 이미 샜기 때문에 청소를 마친 월요일에는 해결됐어야 함에도 청소만 되어 있었고 시설정비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화관광과 담당자는 "삼년산성은 관리소장을 통해 청결에 신경써줄 것을 부탁했고, 누수문제 또한 금주 중으로 고치도록 조치를 취했으며, 쓰레기통도 새로 구입했다. 선병국가옥의 경우, 군 소속 기간제근로자를 통해 지속적인 청소가 될 수 있도록 해, 앞으로 화장실 문제로 방문객의 불편함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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