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10월 경 놓으면 6월 하순이나 7월 중순경 캔다. 토종마늘얘기다. 겨울을 잘 견디고 나온 마늘이 쑥쑥 자라라고 마로면 기대리의 정운덕 어르신이 퇴비를 준다. 작은 밭이었지만 마늘이 잘돼 아들, 딸네도 준다고 했다. 어르신은 "작물도 어린아이 키우듯 정성을 기울여야해. 젖을 너무 많이 주면 배가 너무 부르고 보약도 너무 많이 주면 등신이 된다는 소리도 있잖아. 작물도 똑같어"라고 자신의 농사론에 대해 설명했다. 여러차례 사진을 찍은 후 더 좋은 표정을 얻기 위해 또 사진을 찍겠다고 양해를 구하자 "사진은 몰래 찍어야 하는 겨. 찍는다고 하면 사람이 경직이 되잖아"하신다. 강원도 화천 27사단에서 사진을 담당했다는 정운덕 어르신의 사진강의도 귀담아 듣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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