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편(便) 가르기는 하지 맙시다
제발 편(便) 가르기는 하지 맙시다
  • 편집부
  • 승인 2010.04.08 09:33
  • 호수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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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빈(재경보은군민회 자문위원)

山 좋고 물 맑고 人心도 후했던 내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낸 나의고향 報恩은 죽어서도 오고 싶은 곳이다. 그러기에 오랜 객지생활에서도 고향에 대한 애정은 깊었고 크고 작던 고향일이라면 힘을 보태고 싶었던 마음은 늘 한결 같았다.

그런데 내 고향이 지방자치단체장과 의원 등을 뽑는 선거를 앞두고 민심이 흉흉해지고 이웃 간에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불행하게도 郡 고위공무원이 허위공문서 작성혐의로 구속되고 함께 근무했던 전 현직 군수와 부군수가 군수후보로 나서게 되자 이러쿵저러쿵 근거 없는 말들도 많다니 너무도 걱정스럽다.

보은은 내가 중학교 다니던 1960년대 만해도 11만 명이 넘는 인구에다 속리산과 법주사가 있는 名山大刹을 자랑하고 군세도 충북도내 타 郡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인구가 청주시 한 개 洞만도 못한 3만4천 여 명에 군세는 최하위 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생각할수록 가슴만 답답할 뿐이다.  우리지역은 오랜 기간 타 지역이 부러워하는 거물 국회의원이 이어오고 있는데 관광자원이 많은 속리산의 개발은 국립공원으로 지정 된지 40년이 지났어도 부끄러운 수준에 머물러 있고 稅收를 크게 높 일수 있는 기업체 하나 제대로 없으니 아쉽고도 원망스럽기도 하다.

더욱이 민선군수가 들어선 후부터 타 군과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 것을 보면 어딘가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제 보은의 발전 속도가 더 이상 머무르거나 뒷걸음질 할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특히 군수는 누가 뭐래도 편 가르기나 흑색선전에 휘말려 뽑혀서는 안 된다. 보은의 미래와 발전의 비전이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公約을 보고 냉정하게 뽑아야한다. 학연이나 지연을 따질 때가 아니다. 각종 모임 등을 통해 편을 갈라서도 안 된다. 후보자 간에 상대방의 흠집만을 들추거나 말만 앞세우는 空言행태도 안 된다. 서로 칭찬하고 화인플레이하며 신선한 공약대결로 승부를 가려야한다.

제발 이번선거가 무사히 끝나고 패자는 승자에 힘을 합해 군민이 하나 되고 지혜를 모아 지역이 발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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