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해맞이 행사 유감 있습니다
새해 해맞이 행사 유감 있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16.01.07 11:20
  • 호수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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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 새해 첫날 가족들과 동네뒷산인 삼년산성을 올랐습니다.

점심때가 막 지난 이른 오후 성 외곽길을 돌아 대야리 뒤편 정상 부근에 다다랐을 때 펼쳐진 모습.

일부이긴 하겠습니다만 이게 과연 우리 보은군민의 의식수준인지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널부러진 담배꽁초, 종이컵에 끼워져 타다가 꺼진채로 풀숲에 버려진 촛동가리며, 안전목책에 풀지도 못하고 꽁꽁묶여 있는 각목, 짧고 긴 오색셀로판 반짝이 테이프에 불꽃놀이 폭죽의 잔해로 어우러진 이곳은 새벽 이르시간 올 한해의 행운을 기원하던 해맞이 행사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뿐아니고 관리사무소까지 이어진 대장간 체험장 아랫길에도 여기저기 버려진 종이컵은 새해 벽두에 이루어진 것으로 믿기가 어려운 모습이었습니다.

삼년산성.

보은에서 많지 않은 사적지로 지정된 곳이며 얼마전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된 우지역 가장 오래된 유서 싶은 곳입니다.

줍지도 못하게 잘게 썰려서 뿌려진 반짝이 꽃가루며 사방이 마른 풀로 덮여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유적지에서 촛불이며 심지어는 폭죽놀이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행사를 주최한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행사를 주관했으면 뒤처리도 깨끗이 해야 하지 않을 까요?

새해맞이 이제 조용한 가운데 각자의 소망을 기원하는 뜻 깊은 다짐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풍물과 함성 등은 군청광장등지로 옮겨서 하면 좋을 듯 하고…

그리고 여기저기 허물어진 삼년산성이 그나마도 잘 보존될 수 있도록 모두 아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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