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수명과 노인연령 기준
사람의 수명과 노인연령 기준
  • 편집부
  • 승인 2015.07.16 15:35
  • 호수 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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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고령화 쇼크! 실버 쓰나미! 인구 학자들이 외치는 비명소리다.
15년뒤에는 국민 4명중 1명이 65세이상의 노인이며, 전체 국민의 24.5%가 노인인 초고령 사회를 맞이하게 된다. 2060년이 돌아오면 전 세계 197개 국가 중 2번째의 고령의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요 근래 통계청에서 발표한 바 있다.

생명공학과 의료 연구학자들과 사회변화는 꿈에 그리던 100세 장수시대를 도래하게 했다. 인간의 수명에 대하여는 학자들 사이에도 논란이 많다. 사람은 20세까지만 성장하고 그 성장기간 6배 기간을 살 수 있어 12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 무드쎌라는 969세까지 살았다는 기록이 있어 현재 장수와 노화를 연구하는 학문을 무드쎌라 학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875년 2월 21일에 태어나 122년간을 살아온 칼맹 할머니가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최장수인은 113세로 살고 계시는 엄옥군 할머니와 110세 된 석판수 할아버지 등 두 분이 건강하게 지내고 계신다.
조선시대 오백년을 돌이켜 보면 서민들의 평균수명이 37세에 불과하였고 왕들의 평균수명은 47세로 정조대왕이 83세로 최장수 기록을 세웠지만, 말년에는 치매로 국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5천만의 인구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중 1만 3천명이 백세 넘은 백세인이다. 매년 평균 1천200명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미국의 미래학자인 레이퀴즈는 2045년 쯤이면 인간 뇌의 성능이나 다름없는 기계 기능의 발달로 미세한 뇌가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 노화를 막으며,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계 기능의 출현은 인간이 죽지 않고 영원불멸의 시대가 온다하니 생명과학의 연구가 과연 어디까지 미칠까 과연 그 힘이 대단하다.

이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도 80세를 지나가고 있다. 장수사회가 지속되고 고령화 사회가 급속이 찾아오고 있는 현실에 젊은 노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지만, 노인세대가 짐이 되고 부담이라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 깔려 있어 세대 간의 충돌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렇게 노인들의 수명이 길어지는 추세에 노인의 연령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각계의 반응이 공론화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 실태조사에서도 70세 이상을 노인으로 봐야 한다는 대답이 78%에 달하고 있다. 대한노인회에서도 노인의 연령 기준을 70세 또는 75세로 올리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환영할 일이며, 고마운 발상이다. 노인연령을 65세로 기준하여 경로우대를 받은 때는 1981년 노인복지법이 시행되면서 부터이다. 이때 평균수명은 불과 66세였다. 지금 현재 65세의 연령으로는 노인 취급도 못 받고 경로당에도 갈 수 없는 처지이다. 70세가 훨씬 넘어야 노인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따라서 노인연령의 기준을 70·75세로 점진적으로 상향하자는 발상에 공감이 간다.
그러나 기초연금 각종복지혜택으로 근근히 연명하는 빈곤노인층들의 복지문제도 생각해 봐야하며, 상향조정에 뒤 따라는 부작용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위정자들의 정책대안이 세밀한 계획으로 추진 해주기를 희망하는 바이다.

나이와 죽음은 상관관계이다. 너무 오래 살아서는 안 될 것 같다. 길어진 노령화 사회를 지나다 보니 젊은이들의 눈총이 무섭다. 지하철 탈 때도 눈치를 봐야하는 이때 서울대 어느 교수가 설문조사를 통하여 부모가 언제쯤 죽었으면 좋겠는가의 설문에 대다수의 학생들은 63세가 적당하다고 했단다. 부모가 퇴직한 후 퇴직금을 모두 쓰기 전에 사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이 이야기는 최근 SNS를 달구었으며, '녹색평론지' 최근호에 실린 좌담의 내용의 이야기다. 최고의 지성을 가진 우리의 미래들이 어쩌다 이지경이 되었는가?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부모 재산을 쉽게 차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과연 옳은 일인가? 오죽하면 다 쓰고 죽자는 부모들이 만든 '쓰죽회' 모임이 생겨났다고 한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왠지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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