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1주년 인사 파행
민선6기 1주년 인사 파행
  • 송진선 기자
  • 승인 2015.07.01 21:20
  • 호수 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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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6급 발령자 하루 만에 인사 취소… 매우 이례적

보은군이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 뒤 인사에 불복한 한 직원의 항의를 받자 하루 만에 인사를 번복하는 등 파행적인 인사로 행정의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6월 23일 오후 하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5급 이하 직원 99명을 전보, 승진 발령하거나 신규 임용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중 A면의 6급 주사가 B면으로 발령이 나고 A면에는 군청의 6급 주사가 이동하는 것으로 확정 발표됐었다.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A면의 6급 주사는 군수에게 직접 인사 불만을 토로하는 등 격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인 24일 인사부서에서는 A면으로 출장, 해당 6급 주사와 면담하고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결국 A면의 6급 주사 인사는 없던 것으로 번복되는 등 초유의 인사취소 사태가 벌어졌다.

보은군이 인사 내용을 발표한 후 이에 불만을 가진 공무원의 입장을 받아들여 당초의 인사를 철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서는 "군수가 약점을 잡혔기 때문 아니겠느냐, 그렇지 않고서는 승부사 기질을 보였던 정 군수가 일개 6급 주사의 불만 해결을 위해 인사 파행이라는 오점을 남기면서까지 인사를 번복할 리가 없다"며 의혹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군관계자는 "업무 효율을 위해 순환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계장이 오해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문제를 해결하고 논란을 피하기 인사를 취소한 것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1일 4급 서기관 승진인사가 제외되자 공직 및 지역사회에서는 특정인의 승진 소요연수를 맞추기 위한 것이고 승진 소요연수를 충족하면 승진 발령할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그러나 보은군 인사부서 관계자는 "5급에서 4급 승진은 4년이 지나야 승진할 수 있는데 현재 어느 직렬을 승진시킬 것인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직 및 기술직렬의 4배수 안에 드는 총 8명은 모두 승진 소요연수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특정인의 승진소요연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사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인사부서 관계자는 또 "현재 공석인 경제정책실장 대행은 법정 대리인인 주무계장이 하고 있으며, 공석이라 하더라도 군수, 기획감사실장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며 "군수께서 적정한 대상자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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