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써본다.
어디 계시는지 모르지만 옛날 한 집에 살던 집주인 아줌마가 보고 싶다.
철없는 나를 때마다 밥을 챙겨 먹였다. 아줌마네 애들도 많았는데 때마다 나를 챙겨 먹였다.
보리밥에 감자를 넣고 밥을 한다. 그 때는 감자가 쌀이었다. 그 밥도 우리는 해먹지 못했다.
방세도 받지 않았다. 그 고마운 아줌마가 보고 싶다.
당뇨 때문에 고생을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신지도 궁금하다.
큰딸 미선이가 간호사라고 했는데 엄마하고 같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꼭 한 번 만나고 싶다.
아주머니 보고 싶어요.
홍종예(63, 보은 교사, 흙사랑 한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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